청년들이여, 중동·아프리카로 눈을 돌려라
청년들이여, 중동·아프리카로 눈을 돌려라
  • 이호근 기자
  • 승인 2014.08.21 1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박정길 민주평통 중동협의회장

중동지역은 끊임없이 전쟁과 분쟁이 계속되는 곳이다. 시리아 사태가 끝없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최근 리비아의 치안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전 교민 철수 작전이 이뤄지기도 했고, 미군의 이라크 공습으로 모든 한국 건설요원들이 남쪽으로 대피하는 등 몹시 어수선한 분위기다. 레바논, 요르단으로 유입된 수십만의 시리아 피난민에 팔레스타인 난민, 이라크 난민까지 더해져 이 지역 정세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그럼에도 박정길 민주평통 중동협의회장은 국내의 청년들에게 “아프리카, 중동 지역으로 오라”고 권한다. 이 와중에 쿠웨이트만은 건설경기가 호황이라고 했다. 단기간 많은 공사가 발주되고, 한국 건설업체들의 많은 수주가 예상돼 앞으로도 수년간은 호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것. 집값이 오르고 있는 정도를 넘어 이제는 빈 집을 구하기 몹시 어려운 지경인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이라크 반군과 정부군의 전쟁 양상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서 불안함 속에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국내의 청년들에게 일자리가 부족한 국내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리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어려운 해외 취업 보다는 창업 쪽으로 눈을 돌려 중동, 아프리카에 진출하라는 것이지요.”

박 회장은 이렇게 조언하면서 “한국인 정도의 부지런함과 열정이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 정말로 성공하고 싶다면 아프리카나 중동으로 나와야 한다. 이곳에는 큰 세상이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옥타를 통해 인턴을 받아보면 미국이나 유럽 지역에 나가지 못하는 청년들이 중동지역으로 오지만 성공할 확률은 아중동 지역이 훨씬 높다는 것이 그의 생각. 그래서 그는 개인적으로 해외 첫 사업을 중동에서 시작한 것이 축복이었다고 말한다.

‘수출만이 살길이다’라는 정부 시책에 따라 1976년 당시 반관반민 수출업체인 진흥(주)의 쿠웨이트 초대 지사장으로 현지 시장 개척을 위해 파견되어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을 담당하게 되면서 쿠웨이트에 정착하게 된 그는 경쟁력이 높았던 한국산 직물을 쿠웨이트 시장뿐 아니라 이라크 북부 지역까지 다니며 시장 개척에 힘을 쏟았다.

그러다 당시 현지에서 버려지는 각종 고물이 국내에서는 유용하게 쓰이는 자원이라는 것을 알고나서 발 빠르게 이 분야를 개척했다. 박 회장은 중동 건설경기 붐이 일기 전인 38년 전부터 쿠웨이트에 자체 소비되지 않는 고철과 비철을 수집해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폐배터리를 수집해 국내로 수출하는 것으로도 영역을 확대했다.

바쁘게 사업을 꾸려나가는 와중에도 5년간 한글학교 교장, 쿠웨이트 한인회장을 9년간 역임하고, 아프리카·중동한인회연합회를 창설해 5년간 초대 회장을 지냈다. 2010년에는 세계 한인회장대회 공동 의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 그가 회장을 맡고 있는 민주평통 중동협의회는 북부 아프리카 5개국과 중동 11개국, 총 16개국에서 73명의 위원들이 활동 중이다. 박 회장은 특히 차세대들에게 분단의 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고 통일의 당위성을 교육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안보관과 바른 역사관, 통일관을 심어주는 통일 골든벨 사업은 물론 탈북인 강사를 초청해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고 평화 통일의 길을 모색 중이다.

지난 7월에는 더운 중동 지역을 벗어나 스리랑카에서 강연을 곁들인 워크숍을 개최한 중동협의회는 내년 초에는 사우디, 두바이, 쿠웨이트를 연결해 탈북인 강사를 초청, 순회 통일 강연회를 열 계획이다.

박 회장은 “여러 나라에 분포된 위원들의 소통과 단결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위원들 간 단결된 힘에서 새로운 사업이 구상되고, 추진하는 힘도 생길 것”이라면서 “평통 활동을 수년 간 해온 위원들과 새로 시작하는 위원들, 신·구가 잘 조화되는 협의회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