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칼럼] 공동지원서와 에세이
[유학칼럼] 공동지원서와 에세이
  • 엔젤라 김<본지 칼럼니스트>
  • 승인 2014.08.28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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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를 앞두고 있는 학생들이나 부모님들이 가장 자주 언급하는 용어 중에 하나가 있다면 ‘공동지원서’일 것입니다. 공동 지원서(Common Application)는 대학을 지원하는데 있어서, 같은 정보를 지원하는 학교마다 반복해서 기입해야 하는 불편을 막기 위해서 거의 모든 학교에서 공통으로 요구하는 정보들을 한 양식에 기입하고 그 양식을 지원하는 학교에 보내게 되어 있는 시스템입니다.

1975년에 15개 사립학교들을 멤버로 해서 시작된 제도인데 이제는 400학교가 넘는 대학에서 이 공동 지원서 양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아직도 주립대학 같은 곳이나 미술 대학과 같은 곳은 각 학교 고유의 지원서 양식을 고수하고 있지만 향후 몇 년 내로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미 지난 8월1일 새로 오픈한 공동 지원서는 작년 2013년에 새로운 모습으로 바뀐 버전입니다. 전에는 지원서가 다운 받을 수 있는 페이퍼 양식이 있었는데 이제는 온라인으로만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동 지원서에는 기본적인 인적사항, 가족 사항, 재학 학교에 대한 정보, 방과후 활동에 대한 정보, 희망 전공 등에 대해 적게 돼 있으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에세이입니다.

공동 지원서의 다섯 가지 에세이 문제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어떤 학생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있어서 너무도 중요한 어떤 배경이나 스토리가 있어서 그것 없이는 지원서가 불완전하게 될 그런 스토리가 있다. 당신이 그런 학생 중에 하나라면 그 스토리를 적어보라 2) 실패를 경험했던 사건이나 시간을 적고 학생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으며 거기서 얻은 교훈은 무엇인가 3) 어떤 믿음이나 사고에 도전했던 때가 있는가? 계기가 된 것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같은 결정을 내리겠는가? 4) 완전한 만족감을 느끼는 장소나 환경이 있다면 거기에서 무엇을 하고, 무얼 경험하고 또 왜 그렇게 그 환경이 의미가 있는지 적어보라 5) 학생의 문화, 커뮤니티 혹은 가정 내에서 학생이 유아기에서 성인으로 변화되는 사건 혹은 업적이 있었는가?

질문하는 방식이나 어휘는 어떨지라도 결국 이 문제들을 통해서 학생이 어떤 일을 성취했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고 학생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사물과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응하는지, 학생의 가치나 윤리 체계는 어떠한지를 대학 측에서 알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원하는 모든 학생을 인터뷰하면서 알아볼 수 없으므로 학생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인생의 목표를 어떻게 잡고 있는지를 에세이를 통해서 알게 되므로 에세이는 공동지원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최대 650자로 쓰게 되어 있는데 그 한도 내에서 간결하고 문법적 오류가 없게 18년 인생을 잘 다듬어서 표현해야 하겠습니다. 여름 방학에 이미 에세이 초안을 잡아 놓고 마무리 단계에 있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마지막까지 기다리고 미루는 학생들이 많은 것을 압니다. 특히, 조기 지원을 할 학생들이라면 빠르면 10월1일, 늦어도 11월1일이 마감일임으로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에세이의 내용들은 그 동안의 짧다면 짧지만, 길 다면 긴 인생을 반추함으로써 잘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에세이 문제들을 가지고 부모님과 형제자매, 친구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다 보면 윤곽이 잡히고, 뭘 써야 할지, 다섯 문제 중 가장 자신의 인생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문제가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테크니컬한 문제이지만, 에세이의 글자 수가 전에 비해서 많이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전에는 에세이를 워드나 pdf 파일에 저장해서 온라인 지원서에 업로드하면 됐는데 이제는 박스 안에 직접 복사해서 붙여 넣게 되어 있는데다가 글자 수가 너무 적거나 많으면 에러 메시지가 뜬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에세이를 쓰면서 반드시 글자 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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