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문 지회장 “평통회원들 힘보태 쿠바한인문화원 설립했죠”
오병문 지회장 “평통회원들 힘보태 쿠바한인문화원 설립했죠”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4.08.3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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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에 한번 해 봅시다라고 제안했을 때, 쿠바한인 후손들은 과연 이것이 가능할까라는 반응을 보였어요. 8월10일 개막 행사 때 한인후손들이 아리랑 노래를 부르면서 함께 눈물을 흘렸어요.”

사회주의 국가 쿠바에 한인후손문화원이 설립됐다.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호세마르티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8월10일 정식으로 개원식을 가졌다. 문화원은 수도 아바나의 신시가지에 들어섰다. 대지 537㎡, 연면적 293㎡ 규모다.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박물관과 이민후손 역사관, 학글학교 교실 등이 마련됐다.

“한글강좌는 10월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한국 박물관, 이민후손 역사관, 호세마르티 문화관은 오픈된 상태입니다.” 오병문 민주평통 중미·카리브지회장과 최근 이메일로 인터뷰를 했다. 그는 쿠바 한인후손문화원 설립을 주도한 인물. 민주평통 중미 카리브 61명 자문위원들이 십시일반 기부로 4만7천 달러를 마련했고, 재외동포재단에서 1만8천 달러를 후원해 문화원이 설립될 수 있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쿠바 한인후손문화원은 쿠바한인 후손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는 동시에 양국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문화원의 정식 명칭은 호세마르티 한-쿠바 문화클럽인데, 호세마르티는 쿠바의 국부로 추앙받는 인물로 알려졌다. 다음은 오병문 지회장과의 일문일답.

- 쿠바 한인후손문화원의 정식명칭은.
“한국에서는 한인후손문화원으로 불리지만 쿠바에서는 호세마르티 한-쿠바 문화클럽으로 최종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 문화원은 언제부터 본격 가동되는지.
“한국박물관 및 이민후손역사관과 호세마르티 문화관은 오픈된 상태이며 한글강좌는 계획을 수립하는 중입니다.”

- 문화원을 개원할 수 있도록 자금마련은 어떻게 했는지.
“민주평통 중미 카리브 61명 자문위원들이 십시일반 기부로 4만7천 달러를 마련했고 재외동포재단에서 1만8천 달러를 후원했습니다.”

- 한인 후손들이 문화원에 대한 반응은 어떤지.
“8월10일을 역사적인 날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개원식 때는 함께 아리랑 노래를 부르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 문화원을 개원하는데 가장 어려웠던 점은.
“쿠바는 미수교 사회주의 국가입니다. 단체 형성에 대한 법적지위 및 허가를 받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인테리어 진행 시 자재부족으로 상당한 시간이 걸렸고, 가격이 비싼 것도 어려움이었습니다.”

- 한인후손문화원 개원에 대한 의미를 설명한다면.
“민주평통 중미카리브 자문위원들의 소통과 화합으로 만들어져 더욱 의미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도 할 수 없는 일을 우리 동포들이 해 낸 것입니다.”

- 앞으로 한인후손 문화원이 어떻게 운영될지.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지원할 것이냐가 또 하나의 숙제로 남겨져 있습니다. 자문위원들 간의 소통으로 향후 운영방안 및 지원방안을 협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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