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사람들은 비가와도 우산을 안 써요.”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은 노스섬, 남쪽 끝에 위치해 있다. 영국의 장군 웰링턴의 이름을 따서 이렇게 이름 지었다. 결점은 수도로서 인구가 적은 편(39만)이지만 뉴질랜드 최대의 무역항이다. 웰링턴은 ‘바람의 도시’로 불린다. 얼마나 바람이 세찬지 사람들이 비가와도 우산을 안 쓴다. 우산을 써봤자 똑같이 비를 맞으니까.
“1년 365일 중 350일 정도 바람이 분다고 합니다. 심하게 바람이 불 때는 가로등을 잡고 서 있어야 해요.” 박병만 웰링턴한인회장이 웰링턴을 소개한다. 10월9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뉴질랜드의 수도는 원래 오클랜드였어요. 150년 전 남섬과 북섬을 이어주는 웰링턴이 수도가 됐죠.” 박 회장은 19년 전 형님이 살고 있는 뉴질랜드에 갔다가 웰링턴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서 정착하게 됐다. 그는 스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웰링턴 한인수는 약 800명이다.
“얼마 전 추석행사를 개최했는데 쌀 1톤을 참가자들에게 드릴 수 있었어요. 교민사회가 단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박 회장은 뉴질랜드가 외국인들을 포용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1840년 영국이 뉴질랜드 부족들에게 땅과 자원을 보장해주는 ‘와이탕이’ 조약을 맺었는데 현지인들과 외래인들이 화합해서 살 수 있는 전통이 이어져오고 있다고 했다. 특히 원주민 마오리족의 풍습과 문화가 잘 보존돼 있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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