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류정책, 일회성 행사에 그칠 뿐”
“정부의 한류정책, 일회성 행사에 그칠 뿐”
  • 상해=고영민 기자
  • 승인 2014.10.1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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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성현 한훈(HANXUN) 총경리… “한류, 한인들과 함께 해야”

상해한국인회에서 문화예술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현 한훈(HANXUN) 총경리(General Manager)는 한류산업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갖고 있었다. ‘한훈’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문화공연기획 전문가인 그는 “상해지역에 한류를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선 먹거리만으론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총경리는 “문화 트렌드라는 것이 언제나 흐름이 있기에 한류가 피크에 이르렀을 때를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상해 한인타운 지역에 문화콘텐츠와 쇼핑을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또, “먹을 것밖에 없는 한인타운에 현지인들이 지속적으로 오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옆 좌석에 있던 김영만 상해한국인회 부회장도 “지금 중국지역에서 정부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한류는 오직 그들만의 리그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현지 한인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한류 정책을 마련해야한다는 것이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의 관계기관들이 진행하는 한류사업은 일회성 행사에 그칠 뿐 지속가능한 문화정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김성현 동사장은 “장기적으로는 주상하이한국문화원도 한인타운으로 옮겨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원 자체가 한인밀집지역으로 이전하는 것만으로도 지역 상권에 상당한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문화에 관심 있는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문화원 방문차 한인타운지역으로 올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인타운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70% 이상이 중국인인데 이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선 먹거리뿐만 아니라 각종 즐길 거리, 즉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공해야만 지역 한인들도 살고 한류산업도 견고하게 정착할 수 있다는 것이 상해한국인들의 지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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