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각지의 한식(韓食)분야 경영주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식세계화를 위한 실천방안을 논의하는 한식포럼과 7개국 12개 협의체로 구성된 ‘한식세계화(해외)총연합회’ 총회가 10월19일 오전 중국 상해 디존(DIJON HOTEL)호텔에서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식재단(이사장 강민수), 상하이한식협의회(회장 안태호)가 주관한 ‘제2회 글로벌 한식문화포럼’에서 강민수 한식재단 이사장은 “금번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세계 각지 한식협의회에서 온 동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한식의 세계화는 바로 여러분의 손끝에서 출발해야만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식세계화총연합회(총회장 임종택 미서부 한식세계화협회장)와 상해한국상회(회장 안태호)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서 강민수 이사장은 “이번 포럼에서 한식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협의하고, 앞으로도 한식의 우수성을 세계 곳곳에 알리기 위해 우리 모두 손잡고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윤숙자 교수, 한국외식정보(주) 박형희 대표이사 등이 초청돼 강연을 펼쳤다. 특히, 박형희 대표이사는 “한식당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이사는 한식이 나름대로 글로벌화 될 수 있었던 원인으로 △한국경제 성장 △한류열풍 △한식 경영주들의 노력 △정부지원정책 등을 꼽으며, 향후 새로운 동력으로써 ‘한식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식을 보다 효과적으로 육성·발전하기 위해서는 법률적인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이어 박형희 대표이사는 “어떤 나라의 음식을 좋아하면, 누구나 그 나라의 열혈 팬이 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한식은 문화적 차원에서 접근해야하며, 브랜딩과 마케팅 전략을 개발하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럼에 이어 열린 한식세계화총연합회 총회에서는 지난해 연변과 올해 상해에 이어 내년에는 일본 동경에서 제3회 글로벌 한식문화포럼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차기 대회 개최 후보지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일본 동경이 경합을 벌였고, 거수투표를 통해 동경이 최종 확정됐다.
또, 이번 총회에는 중국,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7개국 12개의 기존 협의회에 더해 미국 시애틀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역협의회가 새로 참여했다. 2개의 신생 협의회가 한식재단의 승인을 받게 되면 한식세계화총연합회는 총 8개국 14개 협의체로 구성될 전망이다. 총연합회는 이날 총회에서 제안된 한식진흥을 위한 법률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