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다 하루끼 도쿄대 명예교수, ‘제7회 동북아국제협력상’ 수상
와다 하루끼 도쿄대 명예교수, ‘제7회 동북아국제협력상’ 수상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4.11.0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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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7일 서울 프레스센터서 시상식 열려

 
“지금 동북아시아가 무서울 정도로 긴장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한일기본조약 50주년을 어떻게 맞을지 걱정이 됩니다.”

와다 하루끼 동경대 명예교수가 동북아국제협력상을 받았다. (사)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은 11월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7회 동북아국제협력상 시상식을 갖고, 와다 하루끼 교수에게 7번째 동북아국제협력상 상패를 전달했다.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창립7주년 기념식과 함께 열린 시상식에는 이승률 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정경영 동아시아국제전략연구소장, 홍은표 한반도통일경제연구소 소장, 김한기 동아시아국제전략연구소장, 몽골대사를 역임한 권영순 재단 고문, 김극기 북악포럼 회장, 도재영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와다 하루끼 교수는 1966년부터 도쿄대 사회과학연구소 교수로 재직하면서 러시아사 및 남북한 현대사를 연구한 인물. 1970년대부터 베트남전 반대운동, 한국 민주화운동과의 연대 등을 주도해 일본을 대표하는 행동하는 진보 지식인으로 알려져 있다.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은 이념만을 추구하는 단체가 아니라, 실제 성과를 만들어내는 단체입니다. 저는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이라는 책을 발간한 한명의 학자에 불과합니다.” 와다 하루끼 교수는 수상소감을 발표하면서, 자신에게 과분한 상이라고 겸손해 했다.

그는 2014년에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1990년 ‘동북아시아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역할’, 1995년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과 한반도’라는 논문을 낸 그는 이 책을 통해 “동북아의 문제가 극복됨으로써, 오히려 동북아가 진정한 글로벌한 성격을 띠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남북한,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등 6개국에서 안보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고 구상했습니다. 2003년 6자회담을 시작으로 그 끈이 조금씩 지상으로 왔지만, 지금 6자회담이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역사, 핵문제 등과 겹쳐 한일, 중일 상태는 불안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와다 하루끼 교수는 이날 수상소감을 발표하면서 동북아시아 문제를 풀기 위해 우선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렇게 되면 한일관계는 새로운 국면으로 바뀌고, 이는 미국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며 일본의 변화를 통해 북한의 태도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그동안 동북아공동체재단의 지난날을 회고해 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승률 이사장은 25년 전 김진경 연변과기대 김진경 총장과의 우연히 인연을 맺게 된다. 그리고 남북한 통일을 위해 동북아의 중요한 역할을 이해하게 되고, 동북아연구회라는 단체를 설립했다.

그렇게 시작했지만 전문가들이 모이고 단체가 성장해 7년 전 재단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현재는 정경영 동아시아국제전략연구소장, 홍은표 한반도통일경제연구소장 등 신진 전문가들이 합세해 재단의 외연이 더 넓어졌다고 이승률 이사장은 설명했다.

이승률 이사장은 이날 “동북아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자리를 깔아주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면서, “와다 하루끼 교수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한 사람들 위해 동북아국제협력상을 시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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