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만평 카카오농장 운영하는 박대규 니카라과 회장
900만평 카카오농장 운영하는 박대규 니카라과 회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4.11.0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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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TPL협정 연장 안 돼 교민사회 고민 깊어"

 
“오늘 새벽에 농장에 갑니다. 비행기를 타고요.”
최근 박대규 니카라과한인회장과 ‘카카오 톡’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지난 10월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만난 인연으로 카카오 친구가 됐던 것. 그가 보낸 수십 장의 중미 니카라과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에메랄드 빛 바닷물이 접한 해안선이 길게 뻗어 있었다.


박 회장은 카카오 농장을 운영한다고 카카오 톡을 통해 말하며, 농장 사진을 또한 전했다. 그런데 깜짝 놀랐다. 농장 규모가 3천 헥타르에 이른다. 우리 계산법으로 따지면 900만평의 농장인 것. 아! 이만한 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니 비행기를 타고 가겠군. 박 회장은 농장에 육로로 가면 8시간이나 걸린다고 했다.

“3년 후 카카오 연매출 200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니카라과 투자청과 손잡고 일을 하고 있죠.” 원래 그는 니카라과에서 중고 자동차를 판매했다. 2000년 2월 수도 마나과에 정착했다. 지금까지 중고자동차를 약 8천대 판매했다. 니카라과 정부 도로공사도 했단다. 하지만 2003년 철· 시멘트 파동으로 건설 사업을 포기했고 중고 자동차를 하면서, 카카오 농장도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농장까지 거리가 멀어서 비행기로 가도 45분 걸려요.” 그는 니카라과가 한국인들이 투자할 마지막 보루라고 말했다. 자신처럼 농장 등에 투자하면 좋다고 했다. 인건비가 매우 저렴한 것이 장점. 특히 치안이 아주 좋아 교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다고. 얼마나 치안이 좋으면 뉴욕타임지 신문에 나왔을 정도라고 니카라과를 소개했다.

하지만 니카라과 교민사회의 고민도 있다. 미국 정부와 니카라과 정부의 TPL(봉제가 이루어진 경우에 한해 특별관세 혜택을 제공하는 협정) 연장이 안 되고 있다는 것. 니카라과 교민들 중 70%가 봉제업에 종사하고 있으니,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한인회는 지난달 31일 문화예술 축제를 열었습니다. 45개 국가가 국립대 우까대학에 모였죠.” 니카라과 교민 수는 약 500명. 그야말로 조그만 한인사회다. 한인회관 건립, 한글학교 교사 충원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려운 이유. 그렇지만 살기 좋고 교민들끼리 화목하다고 한다.

“중남미에 오시면 꼭 들러주세요.” 박대규 한인회장은 며칠 뒤 다시 카카오 톡으로 칠레를 방문했다는 문자를 보냈다. 산티아고 시내를 배경으로 한 사진에는 박세익 중남미한인회총연합회장의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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