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으로 치닫는 미주총연·총사모 대립
파국으로 치닫는 미주총연·총사모 대립
  • 이호근 기자
  • 승인 2015.02.2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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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글렌뷰 호텔서 상임이사회의 개최··· 김재권·국승구·유진철 제명

미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이정순)가 2월21일 미국 일리노이주 윈담 글렌뷰호텔에서 제2차 상임이사회를 개최하며 차기 총연회장 선거일정을 발표한 가운데, 이번 상임이사회에서 총연 집행부가 김재권 전 미주총연 이사장, 국승구 전 스프링스한인회장, 유진철 전 총회장, 최광희 전 사무총장을 영구 제명하기로 했다.

미주총연은 김재권 전 이사장의 제명에 관해서 “2011년 6월 시카고에서 개최된 임시총회에서 부정투표로 당선 박탈 및 자격정지 4년을 받았지만, 차기 총회장 사전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이를 합법화하기 위해 SNS와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유언비어를 유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승구 전 회장의 제명에 대해서는 ‘총연을 사랑하는 모임’(총사모)라는 사조직을 조직 총연회장과 현 집행부를 음해했다고 밝혔다.

▲ 미주총연이 2월21일 일리노이주에서 상임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재적 위원 55명 중 22명이 참석했고, 18명은 위임을 했다.[사진제공=미주총연]
이에 앞서 총사모(대표 국승구)는 1월18일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며 집행부에 최후 통첩문을 공개하고, 2월9일에 이정순 총회장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는 등 대립각을 세웠다. 하지만 이번 상임이사회에서 미주총연 집행부가 총사모 국승구 대표를 제명시키며 강하게 맞섬으로써 집행부와 총사모의 충돌은 불가피하게 됐다.

더욱 총사모가 상임이사회의 결과를 지켜보고 미국법원에 이정순 총회장의 직무정지 가처분(temporary Restraining Order) 신청을 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전한 상황이어서, 양측의 갈등이 법정싸움으로 번질지 우려된다.

총사모는 △방만한 업무추진으로 무절제하고 불투명하게 미주총연의 공금이 지출되고 있다 △이정순 총회장이 차기회장 재임을 위해 집권자의 권력을 남용해 정회원 명단(선거인명부) 발표를 미루고 있다 등을 이유로 탄핵소추 발의했었다.

그러나 이정순 총회장은 이번 상임이사회를 통해 “지난 제1분기(2013년 7월1일~2014년 6월30일) 미주총연 재정은 394,020달러 총수입에 262,379달러 총지출로 121,641달러 잔고가 있다”는 상임위 보고내용을 예로 들면서, 미주총연 재정이 튼튼함을 강조했다. 또한 2014년 11월 말 개최예정이었던 임시총회 때 이를 보고할 준비가 됐지만, 당시 회의가 무산돼 보고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유진철 전 총회장이 김재권 전 이사장의 자격정지를 사면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는 총사모의 주장에 대해서, 미주총연은 “24대 유진철 회장시 특별사면과 복귀발언은 정식회의 채택안건이 아니었는데도 오늘날까지 많은 문제를 야기케 하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전직 총회장으로써 본회의 회원 간의 분열분쟁과 위상을 추락시켰다는 이유로 유진철 전 회장을 영구제명(잠정적)시키는 초강수를 두었다.

단, 유진철 전 총회장의 영구제명과 관련해서 미주총연은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의 공문서를 위조한 사실로 법접에서 밝혀질 경우 유보된 상임이사회의 결정이 유효해짐으로 영구제명건이 발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주총연은 이번 상임이사회에서 정기총회를 5월23일 개최하고 이때 차기회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미주총연 차기회장을 선출하게 될 5월 총회의 장소는 집행부에 일임한 뒤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고 총연 사무국은 전했다.

미주총연에 따르면, 상임이사회에는 재적 55명 중 40명(위임 18명)의 상임이사가 참석했고, 이정순 총회장은 정재준(서남부한인회연합회)씨를 제26대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안대식(중서부한인회연합회)·이주향·김성환(동북부한인회연합회)·김유진(중남부한인회연합회)·조양례(서남부한인회연합회)·서용환(서북미한인회연합회)씨를 선거관리위원으로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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