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희·김남석 교수 등 공동저작 '미주지역 한인문학의 어제와 오늘' 펴내
"미주지역 한인문학은 자발적 이민이라는 특징을 문학에까지 고스란히 품고 있습니다. 민족이주 수난사를 지닌 아시아지역의 한인문학과는 차이가 있지요."
송명희 부경대 교수가 김남석·김정훈·이상갑(이상 부경대)·이기인(한림대) 교수와 공동저작물 '미주지역 한인문학의 어제와 오늘'(한국문화사·사진)을 펴냈다.
책임 집필을 맡은 송 교수는 "미주지역은 고향에 대한 향수나, 과거지향성, 민족이주 및 수난사 같은 내용과는 거리가 있다"고 했다.
고향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아니나 주요 관심사는 거주국에서의 빠른 정착과 주류사회의 편입이라는 것.
미국·캐나다 등 해외 이민자 문학 분석
'미주지역 한인문학의 어제와 오늘' 출간
현재 해외에 살고 있는 한인들은 세계 176개국에 총 700만 명. 남북한 인구의 10%에 달하는 엄청난 수준이다.
이 책은 해외 한인문학을 한국 문학 안에 끌어안는다는 문제의식 아래 한인들의 문학활동이 활발한 미주지역 가운데 캐나다·미국·아르헨티나를 연구대상으로 삼고 있다.
200여만 명의 한인이 살고 있는 미국은 276만 명이 살고 있는 중국 조선족에 이어 두 번째. 현지화 과정이 빠르고 국내 문단과의 교류도 활발한 것은 물론 2·3세대로 넘어가면서 미국 주류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영어작품이 배출되고 있다.
캐나다와 아르헨티나는 이민자들이 늘어난 1960년대 이후 해외 한인문학 활동의 새로운 근거지다. 송 교수는 "캐나다 한인들은 1977년 미국보다 먼저 한인문인협회를 조직했을 정도로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는 곳"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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