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인문사회과학대 한국학과, 한국학부로 승격
호치민인문사회과학대 한국학과, 한국학부로 승격
  • 이호근 기자
  • 승인 2015.03.1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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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동방학부 속해있다 3개 학과 가진 독립 학부로

호치민인문사회과학대학교 한국학과가 한국학부로 승격됐다. 현지 한인언론 라이프프라자는 3월10일 호치민 인문사회과학대학에서 한국학과가 한국학부로 승격되는 승격 기념식 행사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94년 이 대학 동방학부 내 한국학과로 지난 20년간 소속돼있던 한국학과가 3월10일 승격식 행사를 기점으로 독립된 한 학부로 승격한 것으로 이는 베트남 및 동남아시아 명문대학교 최초의 한국학부로 베트남에서 한국학이 양적·질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베트남 호치민 인문사회과학대 한국학과가 한국학부로 승격됐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3월10일 열렸다. 호치민 인문사회과학대학 버 반센(왼쪽 사진 중앙) 총장은 신임 한국학부 학부장과 부학부장에게 이날 임명장을 수여했다. 한국학부 재학생들이 한국학부가를 제창하는 시간도 마련됐다.[사진제공=라이프프라자]
한국학과는 현재까지 20회에 이르는 졸업생을 배출했고, 현재 5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한국학부 전 교수진은 석·박사학위 소지자로 꾸려졌으며, 한국어교육학과, 한국문화-사회학과, 한국 경제-정치-외교관계학교 등 총 3개 학과로 구성됐다. 최초로 베트남 내에서 한국학사 학위도 발급된다. 

대학은 또 한국학부는 한국학에 대한 석·박사 양성과정을 개설하는 것을 2016년~2020년의 발전 전략 내용으로 계획했다.

이날 승격식 행사에서 호치민 인문사화과학대학 버 반 센 총장은 “이번 학부 승격은 한국에 대한 단발적, 간헐적 관심의 차원에서 한 발 나아가 한국학의 학문적 위상을 확립했다는 의미를 지닌다”며 “베트남에서 이렇게 한국학이 활발히 발전하는 것으로 베트남과 한국 두 나하르이 우정이 변함없이 탄탄한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학부 판 티 투 히엔 학부장은 “‘베트남 현지에서의 한국학 세계화’를 사명으로 지역학 시각에서 한국학 세계화와 베트남 현지화를 통합해 베-한 관계 발전과 베트남의 사회, 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며, 동시에 아시아 지역 및 세계적으로 의미있는 한국의 가치, 동아시아의 담화, 동방 담화에 대해 학술적 실천적 공헌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포부를 내놨다.

한국학부 교수진 연설에서는 “한국학부가 앞으로도 당당하게 전진하고, 나아가 교육과 양성을 병행해 연구활동도 활발히 이뤄져 한국을 베트남 사회에 더욱 널리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학부의 발전방향으로는 ‘한국학의 다양한 분야 심층연구‘와 ’한국학 인프라 구축 및 콘텐츠 개발‘, ’차세대 이웃 나라 가교의 역할‘을 제시했다. 

호치민 인문사회과학대는 ‘동남아 한국학 발전의 메카로 성장’을 큰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한국학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협력활동은 한국과 베트남 양국이 더욱 친밀한 우의를 다져나갈 수 있도록 크게 이바지 하고, 베트남의 한국학이 외형적 성장에 머무르지 않고 양적·질적으로 성장해 더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한국학부 승격식 행사는 호치민 인문사회과학대학 한국학이 새로운 발전단계로 들어서는 매우 의미있는 사건이자, 한국어를 배우는 모든 베트남인에게 관심있는 행사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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