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삼 회장 “항주는 중국의 실리콘벨리”
전병삼 회장 “항주는 중국의 실리콘벨리”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5.03.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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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본사도 항주에 소재··· 중국 국무원, 항주에 ‘국제전자상거래 종합시험구’ 설립키로

▲ 전병삼 항주한국인회장.
항주는 7,200년에 이르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9세기부터 200여년 동안 14명의 황제가 수도로 삼았을 정도로 중국 절강성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도시였다. 12세기 초부터 1276년까지 항주는 남송의 수도였다.

항주는 아름다운 도시로 명성이 높다. 중국인들이 관광절에 북경, 상해에 이어 가장 많이 찾는 도시가 바로 항주라고 한다. 항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는 단연 서호(西湖)다. 바다라고 착각할 정도로 넓은 호수인 서호를 보고 송나라 시인 소동파는 “아침에도 좋고 저녁에도 좋고 비오는 날에도 좋다. 또 옅은 화장을 한 서시나 짙은 화장을 한 서시 다 아름답다”는 시를 썼다.

“IT산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항주는 중국의 실리콘벨리입니다.”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항주가 최근 IT산업의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阿里巴巴) 본사도 항주에 있다. 최근 중국 국무원은 항주에 ‘국제전자상거래 종합시험구’를 설립하기로 했다. 항주를 ‘전자상거래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것이 중국의 방침이다.

“제조업과 관련한 한국인들은 줄어들고 있지만, 중국 내수소비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인들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전병삼 항주한국인회장은 “전통적으로 직물과 비단산업이 발달한 항주는 다양한 분야의 경공업 산업도 발달해 있으며, 최근에는 중공업 기계, 전자, 경공업 발전속도가 높다. 해상 물류기지로도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병삼 회장에 따르면, 항주에 거주하는 한국인 수는 교민(1,700명), 유학생(800명)을 포함해 총 2,500명이다. 상해에서 180km 떨어져 있으며 관광도시이기 때문에 한국의 기업인, 주재인수가 많은 편은 아니었다. 절강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유수 대학이 있어 유학생 비율이 높은 편이었으며 중소상공인들이 흩어져 있어 한인타운이 형성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2008년 설립된 한국인회는 올해도 중국인 한국어말하기 대회(8월), 항주 한국문화축제(10월), 양로원 봉사활동(10월), 한중 가요제(12월) 등 다양한 행사를 열며 교민사회의 네트워크를 끈끈하게 만들고 있다고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한중 FTA를 통해 어떤 변화가 생길지가 교민사회의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전 회장은 “초기 항주한인 사회는 소규모 섬유제조업체 및 자영업자 위주로 형성됐지만 최근 고물가, 환율급등 등에 따라 제조업을 하는 한국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업들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항주옥타(OKTA)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계속 스터디를 하고 있습니다.”

전 회장은 항주에서 Prideart Textile이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원단 표면처리작업(Stamping foil)을 통해 원단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임가공 및 유통업이다. 하이퀄리티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주요 거래 시장은 미주, 유럽, 서아시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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