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황현주 교장 “찾아가는 한글학교 운영하고 있어요”
뉴저지 황현주 교장 “찾아가는 한글학교 운영하고 있어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5.04.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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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주 뉴저지한글학교 교장.

뉴저지한국(한글)학교가 지난달부터 이색적인 한국어수업을 하고 있다. 수업이 진행되는 장소가 한글학교가 아니라 현지 병원이다. 이곳에서 우리말을 배우는 사람은 백인,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 등 타민족. 지난 3월17일에 5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첫 수업에서는 한글학교 교사들이 자음과 모음을 설명하기 위해 핫도그와 햄버거를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찾아가는 한글학교를 운영하고 있어요. 매주 수요일이면 잉글우드 병원을 찾아갑니다.” 잉글우드병원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버겐 카운티에 위치해 있다. 연간 4만명의 한인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으며, 병원 측이 보다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뉴저지한글학교에 수업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황현주 뉴저지한글학교 교장과 최근 이메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뉴저지에 있는 두산중공업의 타민족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일주일에 두 번씩 한국어 수업을 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찾아가는 한국어 반’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올해부터는 찾아가는 한국어반 교사연구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황 교장은 “뉴저지한글학교가 다문화 이민사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황 교장에 따르면, 1983년에 개교한 뉴저지한글학교의 학생수는 350명. 교사는 32명으로 이사회, 교사회, 학부모회가 함께 한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 학교는 뉴저지주 상원·하원위원회로부터 모범적인 교육기관으로 인정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뉴저지주의회 상하 양원이 공로결의안을 채택해, 개교 30주년 기념식에서 “테너플라이에 위치한 뉴저지한글학교는 지난 30년 간 한국문화와 한국어를 가르쳐온 교육의 전당으로, 특히 다문화 이민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내용이 담긴 상패를 수여했다는 것이다.

“뉴저지한글학교는 한국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역사 수업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황 교장은 또한 “한글학교가 태권도, 한국무용, 한국화, 한국동요, 사물놀이, 한국문화, 코리안 어메리칸, 한국역사반 등 수업을 필수 과목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는 새로운 사업으로 5월에 어린이 합창단을 창단할 계획이다. 황 교장은 “Korean Amercian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미국사회와 한국사회에 알리면서 차세대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현주 교장의 남편은 미국에서 풀뿌리운동을 펼치는 김동석 재미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다. 황 교장은 뉴저지 공립학교 교사로 17년간 재직 중이며, 주말한국학교 교사로는 17년간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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