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1세대 김옥주씨 “24년간 한국장터 운영하고 있어요”
남아공 1세대 김옥주씨 “24년간 한국장터 운영하고 있어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5.04.25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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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주 월드옥타 요하네스버그지회 회원이 아프리카로 떠난 지 24년이 됐다. 천식이 심한 남편을 위해 보츠와나로 떠났다고 한다. 지금과 달리 당시 보츠와나는 차가 다니는 도로에 원숭이가 다닐 정도로 미개발국이었다. 김 씨는 가족과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여행하게 됐는데, 남아공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재이주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인이 정말 몇 명 없던 시절이었어요. 한국음식을 너무 먹고 싶었는데 구할 수가 없었고, 제가 직접 물품을 구입하게 됐고 그러다보니 한국마트를 운영하게 됐죠.”

4월22일, 월드옥타 세계한인대표자대회 행사가 열린 GUMICO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20여년 동안 한국장터라는 이름의 한국마트를 운영해 왔다. 그의 남편은 이국영 전 남아공한인회장. 남아공 한국여행사 대표다.

“잠비아, 보츠와나 멀리는 케냐에 있는 한인들도 가끔씩 우리마트를 찾아 물품을 구입했어요. 지금은 흑인, 백인, 중국인 등 많은 현지인들이 우리가게를 찾지요.”

남아공의 산증인인 그는 한인수가 1998년 직전에 급격히 늘다가 IMF를 겪으며 급감하는 변화를 보였다고 한다. 지금 한인수는 약 2,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유학생과 선교사가 많아 실제 교민수는 이보다 훨씬 적다고 한다.

핸드폰 액세서리를 제조하는 황재길 민주평통 아프리카지회장, 자동차부품을 수입해 공급하는 김진의 남아공한인회장 등 거상도 있지만, 적은 자금을 들고 현지에서 성공하는 게 그리 만만치 않아 교민수가 크게 늘고 있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남아공의 치안.

“남아공은 참 살기 좋은 곳이에요.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복지제도도 좋아요. 그런데 치안이 불안해요. 교민들이 크게 늘지 않는 이유인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많은 한국인들이 이곳으로 이민을 오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요.”

남아공은 한국보다 연금제도도 먼저 시작했을 정도로 복지제도도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발전한 곳이라고 한다. 김옥주 씨는 특히 “우리나라 청년들이 아프리카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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