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내달 20~26일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합의
남북, 내달 20~26일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합의
  • 박완규 기자
  • 승인 2015.09.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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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100 명씩 모두 200 명, 일주일 동안 2박3일 씩 두 차례로

 
남북한은 7일부터 8일 오전까지 이어진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다음달 20일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기로 합의했다.

상봉 규모는 남북 각각 100 명 씩 모두 200 명으로, 다음달 20일부터 일주일 동안 2박 3일 씩 두 차례로 나눠 상봉 행사가 진행된다.

지난해 2월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1년 8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적십자 실무접촉에 나선 이덕행 한국 측 수석대표는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남북 각각 100 명 씩 상봉하기로 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해서는 한 분이나 두 분의 가족이 동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상봉 행사를 위한 생사확인 의뢰서를 오는 15일에, 최종 상봉 대상자 명단은 다음달 8일 교환할 예정이다.

상봉 대상자 선정을 위한 생사확인 의뢰 대상자는 한국 측은 250 명, 북측 200 명으로, 한국 측에선 국군포로 이산가족 50 명이 포함됐다.

남북은 또 가까운 시일 안에 적십자 본회담을 열고 상봉 정례화 문제 등을 비롯한 서로의 관심사를 폭넓게 협의해나가기로 합의했다.

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합의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 것은 상봉 정례화를 비롯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 때문인 것으로 전했다.

이 수석대표는 “북한도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 했지만 회담에 나온 대표단이 실무대표단이기 때문에 심도 있는 문제 협의를 위해서는 적십자 본회담에서 개최하자는 주장을 해왔고, 우리는 8.25 합의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자는 취지에 합의했기 때문에 합의서에 담자고 주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상봉 시기와 관련해서도 한국 정부가 가능한 한 빨리 열자고 제안한 반면, 북한은 추석 연휴와 내부 행사 등을 이유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 협의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이덕행 한국 측 수석대표는 북한이 실무접촉에서 수해 복구 지원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또 5.24 조치 해제와 같은 다른 사안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 일자에 합의함에 따라 대한적십자사는 상봉 대상자 선정을 위한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

대한적십자사는 9일 컴퓨터 추첨을 통해 최종 상봉 인원의 5배 수인 500 명을 1차 상봉 후보자로 선정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건강 상태와 상봉 의사 확인 등을 거쳐 250 명을 선정한 뒤 북측에 생사 확인을 의뢰해 최종적으로 100 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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