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는 다음달 20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여할 1차 대상자를 선정했다.
직계가족과 고령자를 우선으로, 한국에 있는 이산가족 6만6천 명 가운데 500 명을 컴퓨터 추첨을 통해 뽑았다. 이 가운데 하루빨리 상봉해야 하는 90살 이상 고령자의 비율을 50%로 높였다. 지난해는 35%였다.
대한적십자사는 선정된 500 명의 건강 상태와 상봉 의사를 확인해 250 명으로 압축한 뒤 오는 15일 북측과 생사 확인 의뢰서를 교환하게 된다. 정부는 이 가운데 국군포로나 납북자의 생존이 확인될 경우 모두 최종 상봉단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2000년 이후 현재까지 생사 여부가 확인된 국군포로와 납북자는 93 명이며 이 가운데 35 명이 가족을 만났다. 지난해 2월 열린 이산가족 상봉 때는 5 명이 헤어진 가족을 만났다.
남북한은 다음달 8일 최종 상봉 대상자를 확정해 명단을 교환할 예정이며, 선정된 국내 이산가족들은 상봉 하루 전날인 다음달 19일 강원도 속초에 집결해 정부로부터 방북 교육을 받은 뒤 이튿날 금강산으로 출발하게 된다.
상봉단은 남북 각각 100 명씩, 모두 200 명으로 상봉 행사는 다음달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 동안 2박 3일씩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된다. 정부는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해 조만간 금강산 면회소 시설 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이 열리면 지난 2000년 첫 상봉 행사 이후 20번째,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지난해 2월 이후 두 번째 상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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