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모스크바협의회(회장 박형택)가 지난 11월28일 모스크바 콜스톤호텔 차이코프스키홀에서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제1회 통일 창작 문예 학술제를 개최했다.
모스크바협의회는 “이번 학술제는 한인과 고려인 대학생들의 평화통일 의식을 확고히 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의 주역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마련됐다”고 밝혔다.
박형택 협의회장은 개회사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한인동포사회의 관심을 제고하고 차세대들의 민족 정체성 함양을 위한 제1회 통일 창작 문예 학술제 개최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박형택 회장은 또한 “이를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의 중요성이 동포사회와 러시아 주류 사회에도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학술제가 한인과 고려인 동포 250여명이 참가했다. 협의회는 앞으로는 순국선열의 날 11월17일을 ‘평화통일 창작문예 학술제의 날’로 지정해 이번 학술제를 매년 열리는 정기 행사로 발전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학술제 발표 대상은 ‘남·북·러 평화통일의 경제적 전망과 발전’에 대해 발표한 모스크바 국립대 통번역학과 3학년 백중일 학생에게, 공연 대상은 ‘우리의 소원’과 ‘아리랑’을 편곡·연주한 현악4중주팀 전수빈, 권소영, 황규연, 이기주 학생에게 각각 수여됐다. 이외에도 각 부문 대상에게는 상장 및 부상, 상금 1천달러가 수여됐으며, 특별상을 받은 고려인 동포 김 엘레나 학생에게는 상장과 부상, 상금 200달러가 수여됐다. 또한 모든 참가자들에게도 학술제 참가증과 격려금이 수여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 축사자로 참석한 박노벽 주러시아한국대사는 “이번 행사에 차세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통일에 대해 기성세대 못지 않게 준비돼있음을 보여줬다”며, “고려인 동포들과 함께 해 한인동포사회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노벽 대사는 또한 ‘통일은 대박인 만큼 대비해야 할 일들이 많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을 언급하며 “이산가족 상봉에 이어 남북당국자 간 협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11월26일 크렘린에서 열린 신임장 제정식에서 푸틴 대통령이 ‘한·러 수교 25주년 맞아 야망을 가진 중요한 파트너인 한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말했다”며 러시아가 한반도 평화통일 및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반대하는 입장에 서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