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있어 한국이 있습니다”··· 달라스공관, 한국전참전용사 감사행사
“당신이 있어 한국이 있습니다”··· 달라스공관, 한국전참전용사 감사행사
  • 달라스=이석호 기자
  • 승인 2015.12.1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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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설립된 주달라스출장소 첫 행사, 평화의사도 메달 증정식도

“한국정부를 대신해 여러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이 없었으면 지금의 한국은 없었을 것입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노병들이 군복을 입고 나란히 입장을 했다. 노병들이 천천히 홀 중앙 카펫을 지나가자, 고령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이들을 향해 절도 있게 경례를 했다. 곧이어 미국과 한국의 국가가 차례로 흘러나왔다. 참전용사의 부인, 자녀 등 가족들도 먼저 세상을 떠난 전우들을 위해 함께 묵념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12월12일 정오, 미국 달라스 아시아나플라자 연회장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행사인 ‘Korean War Veterans Appreciation Ceremoney’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90여명과 가족 및 한인사회 관계자 등을 포함해 300여명이 참석했다.

▲ 김동찬 주달라스한국출장소장(왼쪽 사진)과 Larry Kinard 한국전참전용사회 미국연합회장.

김동찬 주달라스한국출장소 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동북아시아에 있는 한국이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는 국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을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arry Kinard 한국전참전용사회 미국연합회(KWVA National) 회장은 “3만6,000여명의 희생이 있어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었다. 먼저 세상을 떠난 분들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주달라스한국출장소가 주최하고 국가보훈처, 달라스한인회,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가 후원한 행사였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행사였지만, 우리정부 기관인 달라스출장소가 ‘참전용사 감사행사’를 주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교민들은 전했다.

달라스출장소는 2012년 11월 설립됐다. 달라스 한인들이 재외투표 참여를 위해 출장소 설립운동을 펼쳤고 이를 계기로 교민 10만명이 있는 달라스에 공관을 대신하는 출장소가 세워졌던 것이다.

김동찬 소장은 이날 참전용사들에게 국가보훈처가 증정하는 평화의 사도 메달(peace medal)을 일일이 전달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달라스로 이민을 온 한국인 참전용사 10여명도 하얀 제복을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인 참전용사들은 6.25한국인참전용사회라는 단체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군인으로서 국가를 위해 봉사했던 미국인들이 국가로부터 여러 지원을 받고, 특히 베트남전, 한국전 등에 참전했던 미국인들을 위한 감사행사가 마련되는 것과 달리, 6.25한국인참전용사회에 대한 우리나라의 지원은 없어 단체를 이끌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안영호 전 달라스한인회장 등이 개인적으로 후원을 해 6.25한국인참전용사회가 유지돼 왔다는 것이다. 한인 참전용사가 사망할 경우, 태극기 등 치러지는 제식에 필요한 용품도 협회가 스스로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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