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총연, 재외동포 출신 비례대표 선정 요구 성명
미주총연, 재외동포 출신 비례대표 선정 요구 성명
  • 정인식 기자
  • 승인 2016.01.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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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권 미주총연 총회장

미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김재권)와 전·현직 회장들은 1월20일 국내 각 당에게 20대 총선에서 재외동포 출신 비례대표를 선정해줄 것을 요청하는 성명을 냈다.

미주총연은 성명에서 “13~25만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국회의원 수를 정하는 현 제도에서라면 230만 유권자인 재외국민으로부터는 10여명의 의원이 나와야 한다”며 “그런데도 19대 총선에서 단 한명의 재외동포 출신 비례대표도 선정하지 않은 여야는 '재외동포는 소중한 자산'이라는 말이 이른바 립서비스에 불과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 “재외동포는 한국을 버리고 도망나온 사람들이 아니며 오매불망 모국의 발전을 고대하는, 집 떠나온 자식의 심정으로 모국을 바라보는 이들”이라며 “각 당이 19대 총선에서 소수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비례대표를 선정한 것은 무척 고무적이고 발전적인 사고이지만 재외동포 정책을 담당할 전문가를 비례대표로 선정하지 않은 것은 무척 커다란 아쉬움”이라고 밝혔다.

미주총연은 이어 “각 당은 재외국민정책을 선거공약으로 제시하고 각 당의 정책으로 정하기를 요구한다”며 “재외동포 정책을 세우고 입법하는 일을 우리 재외동포 출신 국회의원이 한다면 그야말로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정책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대한민국 국회에 바란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는 다가오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맞이하여 대한민국 국회에 재외동포를 대변할 수 있는 재외동포 출신 비례대표를 선정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현재 시행되고있는 제도 내에서 13만에서 25만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국회의원 수를 정한다면, 750만의 재외동포를 기준으로 230만 유권자를 보유하고 있는 재외국민 수만 보더라도 10여명의 국회의원이 나와야 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그럼에도 2012년 실시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단 1명의 비례대표도 선정하지 않은 여야 모두는 재외동포의 중요성과 재외동포는 소중한 자산이라는 말로만 해대는 속칭 립서비스에 불과함을 스스로 나타내었다. 현재 우리는 국내와 국외가 따로 없는 글로벌 세계 속에서 살고 있다. 한국의 K-Pop이 전세계의 젊은이들을 열광시키듯, 우리 스스로도 놀랄 정도의 SNS 파워 속에 살고 있는 작금에, 재외동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외국에 살고 있는 재외동포는 한국을 버리고 도망나온 사람들이 아니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해 개척의 정신으로 정든 모국을 떠나온 이들이 대부분이다. 오매불망 모국의 발전과 잘되기만을 고대하는 집 떠나온 자식의 심정으로 모국을 바라보는 이들이다. 이들의 정성과 애정과 열정은 미국 국회를 움직이고, 대한민국 상품을 선전하며, 한국 문화를 알리는 최첨병으로서 무보수의 모국 대한민국의 대변자 역할임을 자처하고 있다.

각 당은 19 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소수자를 배려하는 차원의 비례대표를 선정하였다. 무척 고무적이고 발전적인 사고라고 생각한다. 그에 비하면 재외동포 출신으로 재외동포 정책을 담당할 전문가를 비례대표로 선정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는 무척 커다란 아쉬움으로 남는다. 각 당은 재외국민 정책을 선거공약으로 제시하고 각 당의 정책으로 정하기를 요구한다.

국회는 정책을 계획하고 입안하여 입법화시켜 정부의 방침을 세우는 기초작업을 하는 곳이다. 재외동포 정책을 세우고 입법시키는 일을 우리 재외동포 출신 국회의원이 한다면 그야말로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정책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물론 지역별 안배라든지 재외동포의 모국 정치 참여에 대한 우려와 동포간 분규로 인한 염려 등 여러 사안이 있음을 우리는 안다. 우리네 속담에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랴, 첫 술에 배부르랴”라는 말이 있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혜안을 가지고 각 당의 대표와 의원님들은 대도를 가시길 바란다.

대한민국 국회 및 정부는 우리의 이 뜻이 합당한 요구임을 직시하고 이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반드시 재외동포 출신 비례대표를 선정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더불어 한가지 우리 재외동포들에게도 바라는 것이 있다. 투표를 하기까지 어려운 여건이 많이 산재해 있음을 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 등록만이라도 쉽게 만든 것은 커다란 진전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재외국민들이 유권자 등록을 필하여 선거에 임해주시길 간절히 바란다. 또한 각 당의 지지자들은 상호비방이나 흑색선전 등 고질적인 폐단에서 벗어나 서로를 존중하는 선의의 경쟁으로 재외동포들의 공동사안과 건설적인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모국의 정치를 진일보시키는데 앞장서줄 것을 바란다.

2015 년 1월20일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김재권

이사장 박균희 외

미주 전지역 한인회 전·현직 회장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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