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총연 비대위, 이번엔 또 설문조사?··· 왜 꾸물거릴까?
미주총연 비대위, 이번엔 또 설문조사?··· 왜 꾸물거릴까?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6.01.2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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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이정순 김재권 통합 위한 합법적 총회 소집 불가능··· 비대위 활동 종식도 고민”

분열된 미주한인회총연합회를 통합하기 위해 구성된 미주총연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오영, 간사 김승리)가 미주총연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이메일을 통한 설문조사는 1월2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비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29일 현재까지 110명 정도가 참여했다. 설문지는 △미주총연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①분규상태로 비상사태이다 ②분규상태가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다 ③잘 모르겠다) △누가 정통성 있는 회장으로 보십니까?(①김재권 ②이정순) 등으로 구성됐다. 비대위의 활동을 지지하는 지에 대한 질문도 포함됐다.

비대위는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면서 “총연 분쟁의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던 제25대 정회원들에게 보내는 여론 수집용 이메일”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총연의 분규를 봉합하기 위해서는 긴급총회 소집이 필요하지만 총회 소집권자인 총회장 두 명이 양립해 서로 법통이라 주장하는 상황에서는 합법적인 총회 소집이 사실상 어렵게 된 것이 현실”이라며 “입수된 자료를 바탕으로 최종 결론을 발표하고 비대위 활동을 종식시키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비대위의 입장은 총회장 재선거를 실시해 분열된 총연을 통합하겠다는 비대위의 기존 방침과 다르다.

이도영(1대), 조도식(5,6,10대), 강익조(7,8대), 임용근(11대), 신필영(15대), 이민휘(16,17대), 이오영(19대), 최병근(20대), 김영만(21대), 김승리(22대), 유진철(24대)씨 등 미주총연 전직 회장들로 구성된 비대위는 지난해 12월18일 이정순, 김재권 회장 양측에 총연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4개 항목을 따를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올해 2월에 제26대 총회장 재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당시 성명서에서 “이를 거부하는 것은 미주총연 단일화의 노력을 거부하고 정통성을 부인하는 것으로 간주해 비대위의 제의에 협조하는 쪽을 26대 회장의 법통으로 인정할 것”이라고까지 밝히며 사실상 이정순, 김재권 회장 양측에 최후통첩을 했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한쪽은 비대위 결정에 따르겠다고 협조했으나, 다른 한쪽은 무조건 자기 측이 정통이라는 입장만 고수하기 때문”이라고 한발 물러서는 입장을 보였다.

비대위는 지난해 말에 결성됐다. 8명의 미주총연 전직 총회장, 이사장, 연합회장 등 70여명이 지난해 9월19일 미국 LA 가든스위트호텔에서 수습대책공청회를 열었다.

당시 전직 회장들은 미주총연 분열 사태를 연내에 해결하기 위해 김재권, 이정순 양 회장쪽과의 조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 조정이 실패할 경우 강제 통합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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