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총회서 밝혀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은 해외 한인회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과 분규 예방을 위해 올해부터 한인회 등록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올해 세계한인의 날에는 전국노래자랑의 송해씨가 MC를 보는 가운데 세계동포노래자랑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3월7일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열린 제8차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회장 임도재) 총회에 참석해 이렇게 밝혔다.
조이사장은 이날 오전 재외동포재단 사업을 소개하는 특강에서 올해 재외동포재단이 진행할 주요사업으로 한인회 등록제와 세계동포노래자랑대회, 한글학교와 한인회관을 통합한 해외한인커뮤니티센터 지원 등에 대해 소개했다.
조규형 이사장은 “올해 재외동포 관련 예산이 7%가 늘었다”면서 “향후 이처럼 늘면서 5년이 지나면 해외에 대한 지원이 실질적으로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인회가 다른 단체와는 달리 공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부에 등록하는 한인회 등록제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며 “오는 4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에서 이를 공식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한인회는 자발적 조직이어서 분규가 일어나거나 분리해 나가면서 문제가 일어나도 이를 인정하지 않거나 제재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재외동포재단도 곤혹스런 입장이었다. 하지만 한인회 등록제를 실시할 경우 공적 지원의 리스트도 만들어지고, 분규를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도 가져올수 있다는 게 조 이사장의 설명이다.
조 이사장은 “한인회 임원진과 이사진, 총회 행사 등을 재외동포재단에 알려서 등록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며 “매년 한번만 보고하면 되기 때문에 한인회에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매년 10월5일의 세계한인의날 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 코리안페스티벌을 올해는 세계 한인동포들이 출연하는 노래자랑대회로 치를 계획이라고 밝히고, “4월 KBS 방송과의 협의를 마치는 대로 5월부터 지역별로 예선에 들어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행사가 아프리카, 중동과 같이 열악한 환경을 개척하면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해외동포사회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이사장은 또 “한글학교와 한인회관이 함께 있는 한인커뮤티니센터를 건립하고자 하는 곳들이 적지 않다”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해 재외동포재단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도 남은 자투리 예산들을 모아 과테말라 등 해외 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 지원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조규형 이사장은 “750만 재외동포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정부가 노력하지만, 재원 분배에 대한 권한은 정치권이 갖고 있는 만큼 재외국민들의 투표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적극적인 투표권 행사를 호소했다.
특강에 이은 질의문답에서는 주길식 카타르한인회장, 이영규 UAE한인회장, 윤상선 마다가스카르한인회장, 황재길 민주평통아프리카협의회장, 심현섭 쿠웨이트한인회장, 조홍선 나이지리아한인회장 등이 현지 한글학교와 관련한 질의를 해 한인사회의 한글학교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의 제8차 총회는 3월6일부터 10일까지 모리셔스에서 4박5일간 공식행사를 열고 10일부터 13일까지는 마다가스카르 관광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전·현직 회장 등 65명이 참석해 역대 행사 가운데 최대 참여자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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