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칼럼] 진학할 학교 결정하기
[유학칼럼] 진학할 학교 결정하기
  • 엔젤라 김<본지 칼럼니스트>
  • 승인 2016.03.31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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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진학을 앞둔 12학년 학생들은 지원한 대학 대부분으로부터 합격 결정 통지를 받았을 것입니다. 두툼한 봉투에 들어서 온 합격 편지(미국에서 ‘fat envelope’라 부르지요)를 받은 기쁨도 잠시, 두 학교 이상으로부터 합격 편지를 받은 학생들은 어느 학교를 가야할 지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텐데, 무슨 기준으로 어떻게 결정을 내려야 할까요?

요즘과 같은 불경기 때는 학비 문제가 학교 결정의 가장 큰 요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Financial Aid package라고 하는, 학교에서 학생에게 입학을 허가하면서 학비의 어느 부분 만큼을 재정적으로 보조해줄 지 카테고리별로 정리해서 보내주는 편지가 있습니다. 학교별로 받은 이 패키지를 비교해볼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선 학교를 다닐 때 드는 비용(Cost of Attendance)을 다 적어보십시오. 이 비용은 기본 학비뿐 아니라 기숙사비, 학교 식당비, 책값, 용돈 및 교통비를 포함한 비용입니다. 학교에서 보조해주는 돈의 형태는 크게 ‘공짜돈’(Gift Aid)과 ‘갚을 돈’(Self-help Aid)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공짜돈은 말 그대로 그냥 주는 돈입니다. 우수한 성적이나 어떤 특기를 인정해서 학교에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주는 장학금(Scholarship)과, 연방정부나 학교에서 주는 무상보조(Grant)가 갚지 않아도 되는 돈입니다. 그리고 Stafford Loan, Perkins Loan 등 졸업 후 일정 이자와 더불어 상환해야 하는 학생 융자금과, 학교에서 허락하는 일을 하면서 일한 대가로 받는 보조금(근로장학금-Work Study)은 학생이 나중에 벌어서 갚든, 학교를 다니면서 벌어서 갚든 학생이 갚아야 하는 돈입니다.

혹시 회사나 어떤 조직 등 학교 이외의 다른 source로부터 받은 외부 장학금이 있다면 그것을 반드시 학교에 보고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면 학교의 방침에 따라 그 장학금의 액수 만큼 융자액을 삭감하든지 학생이 원하면 근로장학금 액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외부 장학금이 사용됩니다. 이 모든 보조금 등을 학교별로 정리해보면 가정에서 어느 정도 부담해야 하는 지 계산이 나올 것입니다.

이 밖에 학교 결정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학교별로 비교해봐야 합니다. 전공을 미리 정하고 가는 학생들이라면 그 전공의 프로그램이 얼마나 우수한 지를 다시 한번 비교해봐야 할 것입니다. 교수진은 훌륭한지, 학교를 다니면서 접할 수 있는 인턴쉽의 기회는 많은지, 졸업 후 진로에 대한 후원과 도움은 얼마나 되며 실질적인 취업률 및 졸업생 진로는 어떤지를 합격 통지를 받은 학교별로 꼼꼼히 비교해봐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학교의 위치와 분위기도 매우 중요합니다. 지원 과정에서 이미 고려했을 내용이지만, 실질적으로 학교를 방문해 보는 것 만큼 학교의 분위기를 잘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많이들 간과하기 쉬운 것은 학교와 집과의 거리입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학생에 따라 실질적으로 많이 문제가 됩니다. “어느 학교가 어떻다”라고 누가 해주는 말 한마디로 결정하면 안 됩니다. 취향은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왕이면 학교에 연락해서 하룻밤 기숙사에 묵고 수업도 들어가볼 수 있도록 약속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십시오. 그럼으로써 4년 이상 자고 먹을 기숙사와 식당은 어떤지, 학교가 속해 있는 동네는 어떤 분위기인지, 그런 분위기가 학생이 좋아할 분위기인지, 같은 학교를 다닐 학생들은 어떤 학생들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학교들을 잘 비교해봐서 학생이 행복하게 대학생활을 할 한 학교를 잘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마감일(대부분 5월1일이지요)을 잘 지켜서 선금을 내시고 학교에 등록할 의사를 밝히십시오. 진학하지 않기로 결정한 다른 학교들에도 등록 의사가 없음을 이메일로나 온라인으로 알리는 일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컨설팅, <미국 유학 성공 비결> 저자 엔젤라 김, www.angelaconsulting.com, (미국)301-320-9791 (한국) 82-10-8901-9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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