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곳곳에서 5·18민주정신 기려
전 세계 곳곳에서 5·18민주정신 기려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6.05.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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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여개 한인사회서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개최

중국 상해와 대련 등의 중국 지역을 비롯해 일본, 미국, 유럽 등지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기념식이 열렸다.

먼저, 상해한국인(상)회(회장 정희천)는 지난 5월18일 오후 상해한국인회 열린공간에서 주상하이총영사관과 한인단체 관계자, 지역한인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개최됐다고 전했다.

▲ 상해한국인(상)회 열린공간에서 개최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한인들이 기념촬영을 가졌다.[사진제공=상해한국인회]

상해한국인회에 따르면, 이날 기념식은 두레마을, 민주 그리고 상하이, 상해우리들, 우공이산 등이 주최·주관했고, 광주전남향우회, 민주평통 상하이협의회, 부산·울산·경남시도민회, 상하이풍물단, 윤봉길기념사업회 상해지부, 전북인회, 제주용암수, 충청향우회, 38선 등이 후원했다.

이날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과 5·18 민주화 운동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진행한 후 참석자들의 헌화가 이어졌다. 또, ‘유네스코가 말하는 5.18의 진실’ 동영상을 시청하고 기념사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희천 상해한국인회장이 ‘이 시대의 화합’을 주제로 기념사를 낭독했고, 상해풍물단의 김영빈, 민수진이 장구 가락에 맞춰 북간도 아리랑을 개사한 공연을 펼쳤다.

▲ 대련한국인(상)회는 한국인회 대회의실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열었다.[사진제공=대련한국인회]

대련한국인(상)회(회장 박신헌) 회의실에서도 기념식이 열렸는데, 이날 행사에는 박신헌 회장, 최용수 상임고문, 문희재 자문위원장, 김원봉 세계호남향우회장, 문성민 민주평통 대련지회장 등을 포함한 한국인회 임원 및 교민들이 참석했다.

최용수 상임고문의 기념사에 이어 박신헌 대련한국인회장은 국무총리 기념사를 대독했고, 장혜수 아나운서는 추모시(봄날)를 낭독했다. 5·18 홍보동영상 시청 후 민주평통 문성민 대련지회장을 비롯한 모든 참가자들이 다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 대련한국인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념식 참석자들은 광주의 5·18정신을 계승하는 의미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사진제공=대련한국인회]

선양한국인(상)회(회장 박영완)은 이날 오후 선양한중교류문화원 강당에서 선양한국인회 교민분과위원회(부회장 오성일) 주관으로 처음으로 기념식을 가졌다. 선양 경기도민회(회장 오성일), 충청향우회(회장 김광석), 호남향우회(회장 양남철)가 후원한 기념식에는 신봉섭 주선양총영사, 허경무 동북3성한국인연합회장 등 내외빈을 비롯한 교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신봉섭 총영사는 “5·18 민주화 운동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진전을 이루는 분수령이 됐다. 이런 성취를 바탕으로 국민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성숙한 선진사회를 구현해야 한다”는 정부 기념사를 대독했다. 박영완 회장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의 원동력은 5·18민주화 운동이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국가의 품격을 더욱 성숙시키는 것이 5·18 민주영령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 선양한중교류문화원 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5·18민주화운동 기념 동영상이 상영됐고, 동북대학교 유학생회 김성주 회장이 기념시를 낭독했다. 참석자들은 선양한국인(상)회가 제작한 ‘임을 위한 행진곡’ 동영상을 보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사진제공=선양한국인회]

한편,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한인사회가 최근 크게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간 호남향우회가 주도했던 기념식이 해당 지역 한인회가 주최하는 형식으로 크게 바뀌고 있다. 세계한인민주회의 정광일 사무총장에 따르면 올해 36주년 기념식을 한인회가 주최하거나 한인회관에서 개최한 지역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 국가기념일이라는 사실이 해외 한인사회에 널리 알려지면서 한인사회 대표성을 갖는 한인회나 재외공관 등이 기념식을 주최하고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광주에 있는 재단법인 5·18기념재단(이사장 차명석)이 해외에 열리는 기념식을 후원하고 있다.

▲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일본 오사카, 뉴욕, LA, 프랑크푸르트에 열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사진제공=세계한인민주회의]

세계호남향우회에 따르면, 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주최한 한인회로는 선양한국인회, 시드니한인회, 시카고한인회, 토론토한인회, 워싱턴-타코마 한인회 등이고, 한인회를 포함해 기념사업회나 호남향우회 등의 주최로 기념식이 열린 지역은 미국(워싱턴, LA, 시애틀, 뉴욕, 시카고, 댈러스,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일본(동경, 오사카), 중국(상하이, 청도, 다롄, 선양, 단동), 독일(프랑크푸르트), 캐나다(토론토, 밴쿠버), 멕시코(멕시코시티), 호주(시드니), 인도네시아(자카르타),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브라질(상파울로), 파라과이(아순시온), 베트남(호치민) 등 총 25여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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