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통일과정에 큰 역할 할 수 있는 주체”
“재외동포, 통일과정에 큰 역할 할 수 있는 주체”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6.06.02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명찬 여의도연구원 외교안보통일위원장… “재외동포 비례대표? 국민공감대 형성 필요”
▲ 김명찬 여의도연구원 외교안보통일위원장(외교부 정책자문위원).

미국 버지니아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하며 모국과 한상(한인경제인) 간의 가교역할을 담당했던 그는 현재 새누리당 산하 정책연구원인 ‘여의도연구원’에서 외교·안보·통일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명찬 위원장은 한국에서 주로 생활하고 있음에도 시민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 국적을 다시 취득하는 게 여러모로 편할 텐데도 미 국적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무얼까?

본지가 주최한 ‘2013년 월드코리안 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던 김 위원장을 6월2일 서울 광화문 부근에서 만났다. 미 주류사회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그는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매개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에 한국 국적보다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얼마 전 서울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지역회의(미국)에서 만난 진교륜 박사의 말이 떠올랐다. “미 정계에 주는 영향력 차원에서 한국 정계나 재외공관 보다는 현지에서 투표파워(Voting Power)를 가진 한인 시민권자들의 힘이 더 크다.”

반면, 김 위원장은 “재외동포들이 국내에서 실질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정치사회적) 공간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 며칠간 진행하는 세계한인회장대회나 세계한상대회 등이 나름대로 의미는 있을지언정 변화된 대한민국을 파악하고 모국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의 말마따나 ‘수박 겉핥기’라는 것.

그가 여의도연구원뿐만 아니라 외교부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통일부 ‘통일정책 최고위(CEO) 과정’ 등에 참여하고 있는 이유는 한인사회의 다양한 의견들을 한국정부에 충분히 전달하고, 재외동포들이 한국에 왔을 때 ‘꿔다놓은 보릿자루’ 신세가 아닌 정책결정과정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리역할을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른바 ‘한민족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재외동포들이 한국의 각 분야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해보고 싶은 게 그의 욕심이다.

이러한 취지로 오는 6월7일, 여의도연구원 외교안보통일위원회 주관으로 강원도 양양에 있는 8군단 사령부를 위문 방문한다. 이번 방문에는 공자영 인도네시아 바탐한인회장을 포함한 3명의 재외동포 리더들도 참가한다. 지난해 김 위원장은 재외동포로는 처음으로 모국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연탄나누기 행사도 가졌다. 그는 “보여주기 행사가 아닌 함께 소통하며 동고동락하는 진정성을 보여야만 재외동포에 대한 모국사회의 이해도 넓어진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국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야만 재외동포 비례대표 탄생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1년 캄보디아에서 열린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총회 및 한상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치러낸 바 있고, 2014년 한상들을 이끌고 개성공단을 방문할 만큼 북한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갖고 있다. 그는 “통일과정에 있어 해외 인적자원인 재외동포들이야말로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시민권을 갖고 있어 북한을 비교적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동포들이 통일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여건이 된다면 세계한상대회를 평양에서 열어보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