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덴마크대사관(대사 마영삼)은 오는 6월6일 현충일에 맞춰 지난 2년간 준비한 ‘유틀란디아호 기념관(Jutlandia Hall)’을 일반시민에게 공개하는 개관식을 개최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덴마크는 유엔 회원국 중 가장 먼저 의료지원 의사를 표명, 4개의 수술실과 356개의 병상이 구비된 병원선 ‘유틀란디아’호를 한국에 파견했다. 유틀란디아호는 종전 후 1953년 10월16일 덴마크로 귀항하기까지 한국에 3회에 거쳐 총 999일간 파견됐으며, 4,981명의 UN군인뿐만 아니라 수만 명의 한국 민간인을 치료해 줌으로써 한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후 65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참전용사 630명 중 현재 단 16명만이 생존해 있고, 유틀란디아호는 점차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가고 있다. 이에 주덴마크대사관은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인류애를 기리기 위해 대사관 내에 덴마크 병원선 유틀란디아호를 기념하는 ‘유틀란디아홀’을 직접 설치키로 했다.
대사관 뜻에 공감해 현지 곳곳에서 ‘유틀란디아홀’ 설립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고, 덴마크 각계각층의 도움을 통해 유틀란디아호 선상에서의 생활모습과 한국전쟁 당시의 현장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유틀란디아홀’이 탄생할 수 있었다.
주덴마크대사관은 이번 ‘유틀란디아홀’ 설치를 계기로 ‘열린 대사관 프로그램(Open Embassy Program)’을 가동, ‘유틀란디아홀’을 일반인들에게 예약제로 개방하고 유틀란디아호 참전용사의 인도주의적 업적을 알리는 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시관 개관식에는 스벤 야트 덴마크 참전용사협회 회장을 비롯해 참전용사와 가족뿐만 아니라 덴마크 적십자사 대표 및 정부인사, 그리고 이지순 녹색성장위원장, 최영삼 외교부 문화외교국장이 참석한다. 또, 한국전쟁 참전국 및 의료지원국의 대사와 무관도 초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