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승주는 넥타이, 스카프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입니다.”

중국 절강성 승주(嵊州)는 항주에서 약 1시간 반 남쪽에 있는 현급 도시다. 서울보다 3배 가까이 크지만 인구가 75만명뿐인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이 도시에서 전 세계 넥타이와 스카프 70~80%가 생산된다고 조형도 프라텔로(Fratello)로 대표는 말한다. 6월22일. 민주평통 해외지역회의가 열린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민주평통 상하이협의회 소속이 그가 3박4일 동안 열리는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조용한 마을이었던 승주가 세계적인 넥타이 제조시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다분히 지리적인 요건 덕분이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절강성의 성도인 항주에서도 가깝고 결정적으로 세계 최대 소상품 시장이 있는 이우와 1시간 반이면 닿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넥타이, 와이셔츠 시장이 커지면서 니트, 남성의류를 만드는 회사들도 따라 크게 늘게 됐다고 한다.

그의 회사 프라텔로는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에 판매하고 있는 무역회사다. 상품을 공급하는 미국 프랜차이즈 회사의 브랜드명을 따서, 자신의 회사 이름도 지었다. 프라텔로는 이탈리아어로 형제라는 뜻.

그는 2001년 중국에 진출했다. 6년 동안 승주한국인회장으로 일한 그는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으로서 탈북자들을 돕기 위해 기부활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