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는 국적이 있으나, 예술은 국경이 없다!”
“예술가는 국적이 있으나, 예술은 국경이 없다!”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6.06.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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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서화교류전’ 국회서 개막… 한중문예진흥원-중국동방노산서원 공동주최

제20대 국회 출범을 즈음해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도가(書道家)들과 화사(畵師)들이 각자의 작품을 뽐내며 서로의 예술세계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서화(書畫) 교류전이 대한민국 국회에서 6월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사단법인 한중문예진흥원(이사장 김동신), 중국동방노산서원(中國東方嶗山書院, 원장 屈定範), 이은재 새누리당 국회의원(강남구병·교육문화체육관광위)이 공동주최하는 ‘한중서화교류전(韓中書畫交流展)’ 개막식이 6월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 한중서화교류전 첫 번째 순서로 이은재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김동신 (사)한문예진흥원 이사장, 취딩판(屈定範) 중국동방노산서원 원장, 정효권 중국한국인회 명예회장, 고암(古岩) 김영두 선생을 비롯한 양국 작가들과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했다.

외교부에 등록된 비영리법인으로 설립 12년이 된 한중문예진흥원은 한·중간 문화예술교류와 청년창업지원 등의 다양한 사업들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으며, 중국 칭다오(青島)시 라오산(崂山) 자락에 위치한 ‘중국동방노산서원’은 산하에 ‘동방문화연구회’를 두고 있으며, 다양한 예술가와 학자들, 서예가들이 문화·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다.

중국한국인회(회장 이숙순), 월드코리안신문(대표 이종환)이 후원한 이번 교류전에는 한국측에서 김영두, 허룡, 박남준, 이천섭, 차홍규, 한욱 작가 등 6명, 중국측에서 멍자오더(孟昭德), 왕리췬(王立群), 왕밍스(王名實), 취딩판(屈定範), 티앤위(田畬), 펑요우칭(馮友靑), 정칭루(鄭慶路), 한정호(韓正浩·조선족) 작가 등 8명이 참여했다.

▲ 김동신 (사)한중문예진흥원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동신 한중문예진흥원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교류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이은재 국회의원실과 중국동방노산서원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서화교류전에는 한국의 최고령 서예가 고암 김영두 선생을 비롯한 한·중 작가들이 참여했다”며 “양국을 대표하는 저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로서 한·중 문화예술교류의 대대적인 행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이번 한중서화교류전이 양국 역사와 예술을 이해하도록 돕는 민간 예술교류의 작은 초석이 되길 바란다”며 “한중서화교류전이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민간 공공외교 차원에서 지속될 수 있도록 한중문예진흥원은 앞으로도 꾸준히 지원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 왼쪽부터 이은재 새누리당 국회의원, 취딩판(屈定範) 중국동방노산서원 원장.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인 새누리당 이은재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오랜 교류의 역사를 공유해오고 있다”며 “특히, 2000년대 들어 양국관계는 한중정상 교차방문 등을 통해 정치적 차원은 물론 경제·사회·문화 등의 각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어져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 전시는 양국간 문화예술 교류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서 금번 행사에 일조했다는 점에서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한·중 양국 유명 예술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중국동방노산서원과 한중문예진흥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런 의미 있는 교류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 왼쪽부터 고암(古岩) 김영두 선생, 정효권 중국한국인회 명예회장.

취딩판(屈定範) 중국동방노산서원 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번 전시를 지원한 김동신 이사장, 정효권 중국한국인회 명예회장을 비롯한 양국 예술가 및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한·중 교류전을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더러 문화적으로 통하는 부분이 많은데, 특히, 서화(書畫)는 양국이 계승해 온 전통예술의 한 분야로서 아주 매력적인 장르”라고 말했다.

▲ 중국동방노산서원 예술고문인 티앤위(田畬) 작가가 개막식 현장에서 ‘한·중간 우의를 다지고, 글(翰)과 글씨로(墨)로 맺은 맑고 깨끗한 인연(緣)을 지속하자’는 뜻으로 ‘중한의(中韓誼) 한묵연(翰墨緣)’라는 글귀를 직접 써서 김동신 한중문예진흥원 이사장에게 전달했다.

이어 취 원장은 “예술가는 국적이 있으나 예술에는 국경이 없다”며 “이번 교류전이 한·중 양국의 문화적 차이를 상호 존중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교류하며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고령(93) 서예가로서 유일하게 한글, 한문, 일본어 서예에 능한 고암(古岩) 김영두 선생은 오는 9월 일본 도쿄에서 개인전을 열 예정이라며, “그간 개인전을 국내에서 20번, 도쿄에서 7번 정도 열었는데, 이번에 국회에서 한·중 서예가들이 모여 교류전을 열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한·중·일 3국이 동참하는 교류전을 통해 서로의 벽을 허물고 고유의 예술세계를 더욱 넓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한국인회장(5~6대)을 지냈고, 이번 교류전을 적극 지원한 정효권 중국한국인회 명예회장은 “이번 교류전을 마련하는 데에 적극 지원하고 참여한 김동신 이사장과 한중문예진흥원 관계자들, 중국 산동성 칭다오에서 온 서예가 친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한중서화교류전이 한·중 우호발전의 튼실한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개회식 마지막 순서에선 한·중 양국의 우호와 친선을 지속적으로 도모하자는 취지로 양국 대표 작가들의 휘호 교환식이 진행됐다. 한국측에선 고암 김영두 선생이, 중국측에선 동방노산서원 예술고문인 티앤위(田畬), 칭하이성(青海省) 서예가협회 부주석인 정칭루(鄭慶路), 중국문화예술연구회 상무이사 왕리췬(王立群) 작가 등이 개성 넘치는 솜씨를 뽐내며 한·중간 우호를 다짐하는 글귀를 선보였다.

한편, 5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이날 교류전 개막식에는 이숙순 중국한국인회장이 화환을 보내 한중서화교류전을 축하했으며, 노성환 ㈜장생도라지 대표, 도예 명인 이호영 한얼도예 대표, 안태호 전 상해한국인(상)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한중서화교류전에 참여한 양국 작가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 베이징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칭루(鄭慶路) 작가는 ‘惠風和暢(혜풍화창: 하늘은 밝고 공기는 맑은데다 순한 바람이 화창하게 불어온다)’이란 문구를 써서 정효권 중국한국인회 명예회장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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