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동포.출향 해녀 고향땅 찾는다
사할린 동포.출향 해녀 고향땅 찾는다
  • 최미순 기자
  • 승인 2010.07.1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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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도민회총연합회, 13일부터 2박3일간 고향방문 행사 개최

제주 이미지 제고.제주인 정신 세계적 홍보 기대

낯선 이국땅인 러시아 사할린에 거주하다 귀국한 사할린 동포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출향 해녀들이 꿈에 그리던 고향 땅 제주를 밟는다.

재외제주특별자치도민회 총연합회(회장 백명윤)는 오는 13일부터 2박3일간 일정으로 ‘출향 해녀 및 제주 출신 사할린 동포 고향방문 사업’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러시아 사할린에 거주하다 10년 전 안산시 제주도민회의 도움으로 경기도 안산시 ‘고향마을’에 입주한 사할린 동포 15명과 출향 해녀 33명이 참여, 2박3일간 도내 관광지를 관람하고 친족들도 만난다.

사할린 동포들은 영주 귀국 후 바로 고향에 달려가고 싶었으나 마땅한 수입이 없어 그대로 지내왔는데 이번에 재외제주도민회 총연합회의 도움으로 60여 년 만에 고향을 찾게 됐다.

출향 해녀들도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옛 북제주군의 초청행사가 중단된 이후 6년 만에 제주를 방문, 그동안 쌓였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게 됐다.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출신인 사할린 동포 김순인씨(77.여)는 “13세 어린 나이에 아버지와 함께 고향을 떠나 머나먼 러시아 사할린에서 온갖 고생을 하면서 아름다운 제주를 많이 그리워했다. 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다보니 고향방문은 여의치 않았는데 이처럼 좋은 기회가 생겨 꿈만 같다”고 말했다.

재외제주도민회 총연합회는 이번 행사가 우리 민족의 애환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살아온 제주 출신 사할린 동포 2, 3세와 출향 해녀들에게 고향의 따뜻한 온정을 전함으로써 제주인의 정신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나아가 제주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백명윤 재외제주도민회 총연합회장은 “사할린 동포와 출향 해녀들은 우리의 가난했던 시절 가족의 생계를 위해 멀리 낯선 타향으로 그리운 고향과 부모 형제를 떠나온 우리의 어머니이자 누이들이고, 수많은 세월동안 온갖 고초를 겪어오면서 살아왔기에 이들은 어느 누구보다 고향에 대한 기대와 관심, 애정이 깊다”며 “이번 행사가 이들의 눈물을 닦아 주고, 따뜻하게 보듬어 다소나마 위안을 드리는 작은 정성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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