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현지의 한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한 사기 등 각종 범죄가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주 밴쿠버 총영사관(총영사 최연호)은 27일(현지시간) 지난해 한인관련 범죄 중 사기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유학생이라면서 유학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밴쿠버 일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 한인 범죄 총 88건 중 34건의 피해자가 유학생이며 사기사건 22건 가운데 14건이 유학생을 대상으로 저질러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강도 1건, 절도 2건, 성폭행 및 추행 2건 등의 피해자가 유학생이었으며, 특히 지난해 한인사회 자살자 4명이 모두 유학생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들어서는 현재까지 사기사건 13건의 피해자가 모두 유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영사관은 "유학생들이 사기사건에 취약한 것은 사회경험이 적은 데다 캐나다의 사회, 경제제도를 잘 모르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 총영사는 "공관과 유관 업계가 힘을 합쳐 홍보와 예방 대책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 한인 유학생은 최근 국내 불경기와 캐나다 달러화 강세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 지난 2009년 1만1,040명으로 줄면서 10년 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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