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의 나라’이자 ‘낙농의 나라’로 불리는 덴마크가 한국산 ‘나주배’에 매료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주덴마크대사관(대사 마영삼)은 지난 10월15일 코펜하겐 최대 야외시장에서, 16일에는 유틀란드 반도에 있는 해더슬레브시에서 배, 사과, 새송이 버섯, 빨간 배추김치, 전통 부각 등 우리 농산물을 소개·홍보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노르딕(Nordic, 북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먼저 덴마크에서 우리 농산물 수출을 시작해 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행사에 맞춰 한국산 배가 직수입됐고, 덴마크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파일럿 판매를 실시했다.
대사관은 “한국산 배를 처음 대하는 대부분의 덴마크 소비자들은 서양배에 비해 클 뿐만 아니라 당도가 높고, 즙이 많고 아삭아삭 하다며 연거푸 맛을 본 다음 이내 구매해 갔다”며, “길지 않은 행사 시간 내에 준비해 뒀던 물량이 거의 팔렸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강인규 나주시장이 참석해 마영삼 대사와 함께 배 한쪽 한쪽을 덴마크 소비자들에게 손수 나눠줬다. 마영삼 대사는 “이번 한국산 배의 덴마크 수출은 지난 2년여에 걸친 노력 끝에 이뤄낸 성과”라며 “2014년 10월에 대사관이 한국산 배 시식 행사를 열었고, 그해 크리스마스 때 덴마크 왕실과 주요 인사들에게 한국산 배 두 알씩을 선물했는데 큰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 대사는 “이에 힘입어 대사관이 직접 덴마크 시장을 조사하고 덴마크 과일수입업체를 발굴해 수입을 협의한 결과가 오늘로 나타났다”며, “대사관은 앞으로도 배 수출이 늘어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코리아 브랜드를 다채롭게 보여주기 위해 농악대, 태권도 시범 공연과 더불어 다양한 우리 먹거리들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