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세계 각지에서 온 재외동포 차세대들을 격려하며, 앞으로 책임 있는 리더로서 더욱 성장해 모국과 거주국 간의 가교역할에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재단법인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총재 김덕룡)이 주관하는 ‘세계한민족청년지도자대회’에 참가한 재외동포 차세대들은 지난 10월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견학한 계기에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정세균 의장과 환담을 나눴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동포 3세대인 여러분들의 노력이 우리나라와 거주국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한민족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시킬 것”이라며, “우리 국회에서도 재외동포, 특히 고려인에 대한 지원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은 2003년부터 10년간 성공적으로 진행해 온 ‘세계한민족 차세대리더대회’에 이어 2013년부터는 새롭게 ‘세계한민족청년지도자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해외동포 2~4세로 구성된 참가자들이 조국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발전상을 체험함은 물론 한반도 분단의 현실을 성찰하고 한민족으로서 정체성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대회를 매년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제4차 세계한민족청년지도자대회에는 일본,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브라질 등 9개국에서 선발된 30명의 해외동포 청년대표들이 참가했고, 10월22일부터 30일까지 8박9일 동안 ‘세계국가 대한민국의 어제, 오늘, 내일’이란 주제로 마련된 다양한 현장체험과 탐방 프로그램, 특강과 컨퍼런스 등에 참여했다.
모국방문 기간 동안 차세대들은 ‘역사 바로 알기’ 차원에서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전쟁기념관에 이어 경복궁·경회루, 경주 불국사·석굴암, 안압지, 첨성대, 천마총 등을 탐방하고, ‘문화체험’으로 댄스뮤지컬 ‘점프’ 관람, 남산 서울타워, 서울야경 및 한강 유람선 관광, 국기원 태권도와 전통문화 체험(사물놀이, 탁본) 등에 참여했다.
또, 모국의 발전상을 체험하는 ‘산업시찰’로서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 삼성전자(삼성이노베이션 뮤지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포항제철, 새만금 방조제 등을 견학했고, 한반도 분단현실을 인식하고 통일의지를 고취하고자 판문점(JSA), 육군 6포병여단 병영체험과 더불어 홍익인간과 한글, 한류, 한민족 네트워크 등 다양한 주제의 특강도 들었다.
한편, 이번 세계한민족청년지도자대회는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주철기)의 후원과 강원랜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KT&G, 마사회, 농어촌공사 등의 협찬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