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큰 명절인 설날을 맞아 300여명의 워싱턴지역 한인노인들이 떡국과 다과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김영천)가 주관하고 미주한인노인봉사회(회장 윤희균)가 주최한 제10회 설맞이 경로잔치가 1월28일 미국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위치한 서울장로교회(담임목사 정은혁)에서 열렸다.

지난 10년 동안 노인봉사회를 이끌어 온 윤희균 회장은 “올해는 워싱턴한인연합회와 공동으로 행사를 치르니 더욱 알차고 풍성한 행사가 됐다. 고생하시는 임원들 그리고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하면서 김상영 장로-손복희 권사 부부에게 ‘올해의 부부 우애상’을 수여했다.

김영천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노인들을 공경하는 우리의 미풍양식이 후세에 이어지길 바란다. 한인회도 지속적으로 봉사를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모두 3부에 걸쳐 진행된 이날 행사 중 1부 기념식에서는 김동기 총영사를 비롯하여 손기성 워싱턴교회협의회장, 손경준 6.25참전전우회장, 이내원 이순신교육본부 이사장, 김유숙 워싱턴평통 부회장 등 내빈들의 격려사와 페어팩스카운티 브래덕 드스트릭 존 쿡 슈퍼바이저의 새해인사, 장소를 제공한 서울장로교회 정은혁 담임목사의 축하인사, 전경숙 노인회 이사장의 감사 인사 등이 진행됐다.

최세일 수석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제2부 여흥순서에서는 다국적으로 구성된 하와이 훌라댄스, 크로마 하프 찬양단, 해바스 아리랑밴드, 아리수 색소폰앙상블 그리고 20명의 시니어로 구성된 에벤에셀 중창단의 공연과 박로사 씨의 고전무용 등으로 참석한 어르신들을 즐겁게 했다. 3부에서는 제기차기, 윷놀이 대회 등 전통놀이가 진행됐다.

한편 이날 행사의 공동 준비위원장은 강남중 강남부동산 대표와 박로사 워싱턴한인연합회 부회장이, 행사위원장은 최세일, 진정자 씨가 맡았다. 서울장로교회 여집사, 권사들도 자원봉사로 행사 진행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