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경제] “중국 서부시장은 블루오션인가?”
[한중경제] “중국 서부시장은 블루오션인가?”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7.03.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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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품이 주목받던 시대는 中서부지역에서도 끝났다”

중국 서부시장은 경제규모면에서는 연안 지역에 미치지 못하지만, 그 성장세와 소비 열기는 충분히 주목할 만하며, 우리 무역업계의 관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서부지역의 대표적인 3개 성시(省市)인 충칭시, 쓰촨성, 산시성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10.7%, 7.7%, 7.6%를 기록하며 전국평균인 6.7%를 상회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서부시장에 대한 냉정한 분석 없이 자사 제품에 대한 과도한 맹신과 ‘한국 제품이면 어느 정도 통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상담회나 전시회, 온오프라인 매장 입점에 성공하더라도 미래가 밝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 안성국 주청뚜총영사가 지난 1월18일 청뚜에서 열린 제21회 쓰촨성 신춘년상품구매절(新春年貨購物節) 국제상품관을 참관하고 있다. 1월24일까지 진행된 국제상품관에는 42개 국가·지역에서 500여개 업체가 참가했고, 한국에서는 화장품, 수산가공품 등 4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사진=주청뚜총영사관]

한국무역협회(KITA)가 최근 내놓은 연구보고서(작성: 이원석 한국무역협회 성도지부 과장)는 “한국 제품이라는 것만으로 주목받던 시대는 중국 서부지역에서도 오래 전에 지났다”고 못 박았다.

보고서는 “전시회, 상담회 등의 해외마케팅 기회를 활용하기 전에 해당 지역에 대한 시장 분석은 필수이며, 막연한 장밋빛 전망으로 ‘묻지마 참가’를 하기 보다는 관련기관이나 해당 지자체의 해외전문전시회 참가 지원사업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분야의 전문위원 컨설팅, 공동 전시판매장 활용 등으로 돌다리도 두들겨가며 위험부담을 줄이는 방식의 접근을 제안했다.

한국무역협회는 국내 각 지역별로 산업별 전문지식과 풍부한 무역경험을 갖춘 전문위원을 수출초보기업이 컨설턴트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중국 청뚜에서는 한국 화장품 수출(희망)기업을 위해 중국 서부 한국화장품 공동 전시판매 허브를 마련해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보고서는 알리바바닷컴(alibaba.com)이 발표한 올해 춘제 기간 쓰촨성 네티즌 온라인 구매품목 1~5위(패딩의류, 모직코트, 공기청정기, 신발, 간식류/볶음 견과류)를 제시하면서, 여성 소비자들을 유망한 소비주체로 주목해야 한고도 강조했다. 특히 화장품·뷰티기기 등 미혼·기혼 여성의 공통 관심품목과 영유아용품 등 기혼여성의 관심품목에 따라 분리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中 소비자고발 프로그램 ‘3.15 완후이’가 발표한 블랙리스트 기업=매년 3월15일 소비자의 날, CCTV2 재경채널을 통해 ‘3.15 완후이(晚会)’ 생방송이 진행된다. CCTV와 정부부처(사법부, 국가발개위, 상무부 등 총 17개 기관)가 공동 제작하는 이 프로그램은 주요 특정제품이나 서비스의 불량 속임수 사실 등을 집중 조명한다. 올해 주제는 ‘用责任汇聚诚信的力量(책임으로 신뢰의 힘을 모은다)’로, 제품과 서비스의 안전, 품질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조했다.

KOTRA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올해는 총 7건(중국 5건, 외국 2건)의 소비자 피해사례가 고발됐는데, 다행히 한국기업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중 미국 나이키 운동화 허위광고와 일본 방사능 오염 우려 식품 유통 2건 외에는 자국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집중 취재했다. 식품안전 문제로는 원산지가 일본의 방사능 오염 지역인 식품을 판매한 사실을 폭로했고, 나이키는 중국시장에 운동화 ‘하이퍼 08’ 모델에 에어줌이라는 에어쿠션이 있다고 허위광고를 하며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 중국의 소비자고발 프로그램 ‘3.15 완후이’는 나이키 운동화의 광고와 보상 부분을 문제 삼으며, ‘원가의 3배를 보상해야 한다’는 중국 소비자보호법 규정을 어겼다고 지적했다.[사진=CCTV]

베이징무역관은 올해 3.15 완후이 특징으로, 해외직구 수입 식품의 안전문제가 집중 부각됐고, 최근 들어 소비자와 직접적인 분야인 생활 서비스, 온라인 서비스 분야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사점으로는 최근 중국 소비자 권익이 나날이 제고되고 있어, 현지 소비자보호법에 따른 보상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고, 앞으로도 해외직구 등 온라인 서비스 시장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가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기업들은 이번에 거론되지 않았으나, 최근 양국 관계 경색으로 한국제품과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현지 해당 협회 등과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중국기업들의 ‘소비자 권익 공익활동’ 등 CSR의 전략적 활용을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핀테크 기업 ‘앤트파이낸셜’, 카카오페이 주주로=중국 모바일 결제시장 점유율 1위 알리페이 운영사인 앤트파이낸셜이 카카오와 2억 달러(약 2,300억 원) 투자 및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2월21일 한국 카카오가 중국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이자 ‘알리페이’로 유명한 핀테크 기업 ‘앤트파이낸셜’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며, 모바일금융 자회사인 카카오페이를 분사(分社)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카카오는 4,8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의 스마트폰 사용자 중 97%가 사용할 만큼 한국인들이 가장 애용하는 통신 프로그램이다. 또, 3년 전 온라인 간편결제 기능인 카카오페이를 출시했고, 현재 약 1,400만명의 사용자가 해당 기능을 활발히 사용 중이다. 카카오가 곧 분사할 예정인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가 한국에서 확보한 3만 4천여개 가맹점을 공유할 예정이며, 온오프라인에서 카카오페이와 알리페이의 두 가지 지불방식을 동시에 지원하게 된다.

◇리커창 총리, ‘채권퉁(債券通)’ 연내 시행=신경보(新京報) 3월16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15일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내외신 기자회견 석상에서 중국본토와 홍콩의 채권시장을 연결해 상호 채권 거래를 가능케 하는 제도인 ‘채권퉁(債券通)’을 연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퉁’이 시행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홍콩 금융시장을 통해 중국본토의 채권거래에 참여할 수 있으며, 과거 기관투자자만 중국과 홍콩의 채권시장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개인투자자의 소규모 투자도 가능해진다. 중앙은행은 ‘채권퉁’ 시행에 대해 홍콩 측과 논의 중에 있으며, 구체적인 시행방안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홍콩 증권거래소는 ‘채권퉁’은 중국 자본시장 발전의 좋은 기회이자 중국시장과 국제시장을 연결하는 통로로서 홍콩의 입지가 더 확고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호타이어, 중국 더블스타(雙星)와 주식매매계약=3월14일자 칭다오일보는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칭다오에 위치한 타이어 생산 기업인 더블스타(雙星)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30일 이내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지분 42%인 9,550억원을 인수하게 돼 금호타이어의 최대주주가 된다.

칭다오일보는 더블스타가 금번 계약 체결 후,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며, 상호보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양측이 빠른 시일 내에 전 세계 타이어 업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 중국한국인회 임원진은 지난 3월9일 오후 주중국대사관을 방문하고 김장수 대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숙순 중국한국인회장은 80만 한국인들이 느끼고 있는 불안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정부의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조치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며, 김장수 대사에게 ‘한반도 내 사드 체계 배치와 관련한 정부의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대책 촉구서’를 전달했다.[사진=중국한국인회]

◇주중대사관, 재외국민 신변안전 긴급공지=주중국대사관(대사 김장수) 영사부는 “국내 사드 배치 동향 등으로 중국 내 각 지역에서 시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중국 내 한국인들이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3월10일 긴급 공지했다. 영사부는 △시위 장소 접근 자제 △중국인과의 접촉시 특정 사안 관련 불필요한 논쟁 자제 △대중 밀집 지역 및 유흥업소 출입 자제 △큰 소리로 대화하는 등 중국인을 자극하거나 눈에 띄는 행위 자제 △야간에 불필요한 외출 및 과도한 음주 자제 △외출 시 지인에게 목적지를 알리고 2인 이상 동행하며, 항상 주변 상황 확인 등을 요청했다.

또, 현지 치안 당국 및 우리 공관의 안전정보 안내, 국내외 언론 동향을 수시로 확인하고, 한국인회 및 유학생회 등 교민단체와의 연락체계를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유사 상황 발생시에는 즉시 110 혹은 가까운 파출소로 신고하고, 주중국대사관(86-10-8532-0404, 야간: 86-139-1101-9526, 공휴일: +86-139-1101-9526) 또는 해당 지역 소재 총영사관, 한국 외교부 영사콜센터(+82-2-3210-0404)로 연락해 도움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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