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은호 회장 “우리 조림지, 팜, 고무농장이 충청북도만해요”
승은호 회장 “우리 조림지, 팜, 고무농장이 충청북도만해요”
  • 자카르타=이종환 기자
  • 승인 2017.03.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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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 아세안청년컨퍼런스 참가 간부들··· 코린도그룹 방문

▲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
“목재사업은 대기업이 손대기 어려워요. 조림해서 10년을 키워야 베어 낼만한 목재가 됩니다.하지만 대기업은 10년간 아무 실적 없는 책임자를 그냥 두고 보지 않잖아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코린도빌딩 14층 회의실에서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이 직접 설명을 했다.

“나무 심을 땅을 빌리는 데도 3~4년이 걸려요. 토지대장이 잘 정리돼 있지 않아서 원주민과의 분쟁이 끊임없지요. 누구 땅인지 잘 몰라 주인이라고 나서는 사람이 많지요.”

조림지를 빌리고 보상하는데 3~4년이 걸리고, 거기에다 길을 내고 나무를 심고 키워서 베기까지 또 10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대기업은 베어 내는 목재를 사가지 조림사업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고 승 회장은 소개한다.

코린도그룹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성공한 대표적인 한인기업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그룹 서열 10위 안에 드는 그룹기업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민주평통 아세안청년컨퍼런스 및 간부 워크숍에 참여한 아시아 호주 러시아협의회장 등 일행이 코린도그룹을 찾은 것은 컨퍼런스 이틀째인 3월26일이었다. 아세안청년컨퍼런스에 참석한 청년자문위원들이 본 행사를 하고 있는 사이에, 간부 자문위원들이 민주평통 아세안 명예부의장을 맡고 있는 승은호 회장의 코린도그룹을 찾은 것.

이 방문 행사에는 엄경호 서남아협의회장, 이숙진 호주협의회장, 박형택 러시아협의회장, 양성모 캄보디아지회장, 황일록 말레이시아 지회장 등 30명이 참석했다. 버스로 도착한 일행은 14층으로 올라와 영상실에서 코린도그룹 사업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고, 이어 회의실로 자리를 옮겨서 승은호 회장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코린도그룹은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등에 서울 면적의 2.5배에 이르는 열대조림지를 조성해 유칼립투스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지난해 칼리만탄의 조림지를 다녀왔어요. 조림지 사이로 27m폭의 길이 쭉 뻗어 있는데, 길의 길이가 3,200km나 된다고 했어요. 가보면 깜짝 놀랍니다.” 민주평통 동남아남부협의회 이철훈 부회장의 말이다. 그는 지난해 겨울 칼리만탄의 조림지를 다녀왔다고 했다.

 
“나무를 키우면서 그와 관련된 회사를 만들어야 했어요. 합판, 신문용지, 우드펠렛, 우드칩을 만드는 사업부가 있고, 이를 운반, 수출하는 물류, 생산 장비들을 제작하고, 필요한 전기도 생산하는 거지요.” 승 회장은 간단히 소개했지만, 영상으로 소개된 코린도그룹의 사업은 폭넓고 규모도 크다.

칼리만탄 조림지는 물론이고, 파푸아에 있는 오일팜 농장, 부루섬에 있는 1만2,000ha의 고무나무 농장 등 코린도그룹이 관리하는 땅이 충청북도에 버금가는 면적이다. 연간 42만톤의 신문용지를 생산하는 제지공장은는 동남아 최대 규모이고, 우드펠렛은 연간 10만톤, 우드칩은 연간 100만톤을 생산한다. 칼리만탄에 석탄탄광을 경영하고 있고, 휴게소와 주유소 사업도 확장일로에 있다.

“문어발식 경영이 아닌가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연관된 분야의 일을 맡겨서 일하다 성에 차지 않아서 직접 뛰어든 거지요. 육상운송은 물론 해상운송도 해야 하고, 통관도 해야 하다 보니 회사가 40여개가 됐어요.” 이렇게 말하는 승 회장은 “그렇다고 일들이 다 쉽게 풀리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인다.

 
“한국에 사용되는 신문용지의 80%를 코린도에서 공급했습니다. 지금도 한국에서의 비중은 그렇게 되지만 공급량은 대폭 줄었어요. 신문을 안보잖아요. 대신 화장지 수요가 늘었어요.” 우드펠렛도 가격이 낮을 때는 고전해야 하고, 디젤유로도 쓰는 팜 유 생산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세계적인 유가 추세 및 경기 흐름과 관련이 크다는 것이다.

“트렌드를 보면서 투자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미리 가는 게 어려워요.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제도가 아직 밑받침 되지 않아서 더 어려움이 있어요.” 승 회장은 “한국농촌개발공사와 함께 파푸아에서 한국 쌀 5개 품종을 들여다 시험재배도 하고 있다”면서 “농지를 1만5천ha로 확대하고자 해도 인도네시아에서는 괸개시설에 대한 자금지원이나 혜택도 없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이처럼 큰 기업을 일궈냈으니 대단하잖아요.” 승은호 회장과 대화를 마친 해외 인사들이 버스에 오르면서 모두 감탄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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