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동영상 파노라마에 부가정보를 입력해 화면을 돌려가면서 궁금한 것을 다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스마트360’ 제품의 특징입니다.”
김종채 에이젠텍 대표(www.agentec.jp)가 이렇게 소개하며 테블릿PC를 켜서 시연해보였다. 그를 만난 것은 동경 기타노마루공원의 벚꽃이 만발했을 때였다. 박재세 전 재일본한국인연합회장의 소개로 동경 구단시타에 있는 그의 회사에서 김대표를 만났다.
“모델 룸이 보이지요. 부엌으로 가볼까요. 그리고 부엌 천정도, 부엌바닥도 보이지요. 클릭하면 부엌에 비치된 냉장고, 싱크대의 제품 사양도 알 수 있어요. 이제 거실로 가볼까요? 거실 창문밖이 보이지요. 베란다 밖은 어떤 모습일까요? 밤야경은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지요?”
테이블PC 안에서 집이 360도 회전을 한다. 말 그대로 사이버모델하우스가 완벽하게 재현돼 있다. 실제로 보는 것처럼 위로 눈을 돌리면 천정이, 아래로 돌리면 바닥이, 창으로 눈을 돌리면 창밖 경치까지 펼쳐진다.
“기술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 회사 제품의 핵심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지요. 파워포인트를 할 수만 있으면 스스로 조작해서 호텔이든 병원이든 피트니스센터든 소개하는 영상 파노라마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4월 출시했어요.” 조작이 쉬운만큼 제작비도 적게 드는 게 이 제품의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코엑스에서 열리는 전시회 같은 것을 것을 찍어서 사이버전시장을 만들면 좋겠다”는 기자의 말에 김종채 사장은 “쉽게 만들 수 있다”고 맞장구친다. 김종채 사장은 1991년 어학연수를 와서 일본땅을 처음 밟았고, 이어 1996년 엔지니어로 일본에서 본격적인 직장생활을 했다.
“2004년 독립했습니다. 솔루션을 만들어 제공하는 일을 했는데, 지금까지 13년간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을 만큼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주력 제품은 7년전 출시한 ABOOK이라는 솔루션인데, 일본에서는 동 분야 시장점유율이 1위입니다. JR 토요타 등 굴지의 회사들이 우리회사 클라이언트지요. ”
이렇게 소개하는 그는 스마트360 제품이 널리 쓰이기를 원한다면서 해외 한인사회에서 딜러를 하겠다고 하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