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화가’로 불리는 박인현 작가가 6월17일부터 7월17일까지 중국 상해시 민항구에 있는 윤아르떼 미술관에서 개인전시회를 갖는다.
상해의 윤아르떼 미술관은 “박인현 작가 초대전을 한 달간 연다. 우산시정(雨伞诗情)이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박 작가가 20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윤아르떼는 이어 “박 작가가 중국인들과의 소통과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중국 북송시기의 대표적인 산수작가인 범관의 ‘계산행려도’와 곽희의 ‘조춘도’를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1980년대 중반 열었던 개인전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한 박인현 작가는 1989년 한국미술평론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석남미술상을 수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40미터에 달하는 평면 수묵화와 우산이 한 공간에서 어울리게 한 전시를 통해 ‘우산작가’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박 작가는 우산의 접혀짐과 펴짐을 삶과 죽음으로 해석한다. 또 “나의 작품에서 우산은 주된 소재일 뿐만 아니라 일종의 조형부로로서 등장하는 것이다. 우산은 곧 나의 정체성의 반영이자 나의 조형어법을 구현하는 존재”라고 말하며 우산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전시회 개막식은 6월17일 오후 3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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