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단 동경본부 역사문화탐방, 김옥균 묘 등 찾아
민단 동경본부 역사문화탐방, 김옥균 묘 등 찾아
  • 민단신문
  • 승인 2017.06.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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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영사도 동행... 대사관은 역사강연회 주최

 

민단동경본부(단장 김수길)은 6월 8일, 선인들인 발자취를 찾는 '재일한국인 역사 탐방' 행사를 진행했다. 주일한국대사관이 주최한 '재일동포 역사강연회'에 발맞춘 기획이었다. 역사탐방에는 민단과 부인회 본부 지부 간부 및 총영사관, 재일한국인 귀금속협회(회장 양점용) 등 관계자 약 80명이 참가했다.

관동대지진 희생동포 추모도

일행은 2.8독립 선언이 낭독된 재일한국YMCA(치요다구)에서 버스에 올랐다. 먼저 찾아간 곳은 1923년 간토대지진 때 동포들이 학살 매몰된 스미다구의 옛 요츠키바시 다리 아래의 아라카와강 고수부지. 현지에서 수난자 추모 사업을 계속해온 일반 사단법인 '호우센가'의 니시자키(西崎雅夫) 이사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니시자키 이사는 "조선인을 줄지어 묶어놓고 군이 기관총으로 쏴죽였다"는 얘기를 이웃사람들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부인회 도쿄본부의 하귀명 회장은 "한국인이 얼마나 학대받으며 죽어 갔는지를 현장에 와서 실감했다"며 표정을 굳혔다.

일행은 근처 사유지에 세워진 추모비 앞에 가서 모두 묵념했다. 김수길 단장과 이 찬범 총영사, 귀금속협회의 양 회장 등 3명이 헌화했다. 민단 도쿄본부의 정문길 사무국장은 "민단과 총영사관이 한자리에서 추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날 행사의 의의를 강조했다.

일반사단법인 호우센가 회원으로 추모사업을 지원해온 민단 가쓰시카 지부의 신 정의 지단장은 "아주 뜻깊은 일"이라며,민단과 총영사관 관계자의 내방을 기뻐했다. 이 지부 부단장인 이덕화씨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일본 NGO들에게 격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행은 스미다구 요코아미 공원에 있는 관동대지진 동포 희생자 추모비에도 헌화했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미나토구 아오야마묘지에 있는 조선시대의 정치인 김옥균의 무덤을 찾아 참배했다. 민단 스기나미 지부의 김용광 상임 고문은 "김옥균은 쿠데타에 실패했으며, 망명지 일본에서도 푸대접을 받았다. 그리고 상하이에서 암살됐는데, 너무 허탈한 느낌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견학지로는 신주쿠구 햐쿠닌쵸에 있는 롯데창업 공장 유적지와 고토쿠 에다가와에 있던 동포 집거지 유적도 찾았다.

종착지인 대사관에서는 도립고등학교에서 한국어와 사회과목을 가르치는 타케이 하지메(武井一)씨가 '도쿄와 한국 ‐고대부터 현대까지' , 일반사단법인 니시자키 이사가 "호우센가가 걸어온 길'이라는 제목으로 참석자들에게 강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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