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문화원서 제1회 한류학회 학술세미나 열려
아르헨티나의 한류를 학문적으로 분석해 보는 장이 마련됐다.
주아르헨티나한국문화원(원장 장진상)은 “제1회 아르헨티나 한류학회 학술세미나가 6월24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됐다”고 전했다.
세계한류학회 아르헨티나지부가 주최·주관한 이날 세미나에는 한류 팬과 인류학·정치학·경영학 관련 전공생, 한인 등 50여명이 참석했고, △한류와 사회적 파장 △한류와 문화예술 등 2개 세션이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첫 세션에서 한 발제자는 말콤 글래드웰의 저서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를 인용하며, 한류가 어떻게 다른 사회에 전염되고 고착되고 트렌드 변화를 이끌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발제자 5인이 참여해 K-팝 스타 시스템과 마케팅 전략, 한국 드라마와 K-팝의 시너지, 아르헨티나 내 한국 영화의 선전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 발제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약 1,500km 떨어진 후후이까지 도착한 한류 열풍과 '후후이 K-팝 축제'를 소개했다. 일부 청중들은 K-팝의 인기 이유로 남미 사람들이 즐겨듣는 레게톤(Regaaeton)의 리듬과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흥미로운 의견을 제시했다.
세미나 후 문화인류학을 전공 중인 청중 김 실라씨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한류를 소극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재창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류를 더욱 확산할 수 있는 방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장진상 문화원장은 “한류가 외국인들에게 실제로 어떻게 전달되고, 어떤 가치를 전하는 지를 생생히 논의함으로써 향후 신규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보다 효과적인 홍보방안을 모색 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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