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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템플스테이②] 영취산 통도사(通度寺)
2017년 08월 06일 (일) 10:17:54 송관(재일 한국문화연구가) wk@worldkorean.net

 

   
 

'불(仏)・법(法)・승(僧)'의 3보(宝)를 상징하는 3대사찰은 부처림 진신사리를 봉안한 통도사(불보사찰), 팔만 대장경을 수장한 해인사(법보사찰), 역대 16명의 국사를 배출한 송광사(승보사찰)다.

불보사찰인 통도사는 한국 제2의 도시인 부산에서 버스로 20~30분 거리로 가까워서 늘 참배자가 많다. 사찰 주변에는 승복전문점 간판 등이 내걸려 사찰 앞거리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관문인 대문 앞에서 보면 배후에 영취산(1075m)이 날개를 펼친 것처럼 우뚝 서있다. 석가모니가 인도에서 설법하였다고 전해지는 '영취산'과 모양과 닮았다고 해서 같은 이름이 붙었다.

사찰 이름은 "불법(진리)을 통(通)해 중생을 제도(度)한다"는 말에서 유래했다. 중생이란 인간계다. 사찰은 원래부터 수행, 기원하는 도량이었다. 그 때문에 산속의 좋은 자리에 자리잡는 경우가 많고, 장소를 나타내기 위해 산 이름을 붙였다. 중국에서 시작된 이러한 관행이 한국과 일본에서도 답습돼 왔다.

계곡 물줄기를 타고 소나무 가로수가 이어지면서 20분을 걸으면 일주문에 도착한다. 편액에 적힌 '영취산 통도사'는 조선말 흥선대원군이 직접 쓴 글이다. 좌우에 걸린 '불지종가(仏之宗家)'나 '국지대찰(国之大刹)'은 둘다 '나라 제일의 사찰'이라는 뜻이다.

품격의 차이를 반영하듯 경내는 넓고 전각들이 40채나 늘어서 있다. 어디든지 자유롭게 출입하면서 예배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고마울 따름이다. 건물마다 다른 불상과 마주하면서 지내는 조용한 시간은 귀중한 편안함의 시간이다.

전각 중에서 흥미를 끄는 것은 전통신앙과 관계된 가람각(伽藍閣)과 개산조당(開山祖堂)이었다. 유교를 국교로 한 조선왕조 시절 왕족들이 부처님께 기도한 별도의 장소로, 눈에 띄지 않게 다녔던 것을 나타내는 곳이다.

   
▲ 금강계단

'삼국유사'에 따르면 AD 646년(선덕여왕 15년) 자장율사가 창건, 금강계단(金剛戒壇)을 만들었다. 본당의 대웅전에는 본래 있어야 할 부처님이 없고, 북측 유리창으로 금강계단이 보이도록 돼 있다. 거기에 마련된 사리탑이야말로 대웅전 부처님 같은 것이다. 금강계는 다이아몬드처럼 견고한 계율이라는 의미로, 불교의 가르침 속에서 가장 중요시된다.

금강계단에는 11시부터 14시 반까지의 시간대만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아 성역이라고 부를 정도로 경건한 기분이 든다. 사람들을 따라 합장하며 사리탑의 주위를 3번 돌았다. 탑돌이를 마친 뒤의 시원함은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통도사는 한국불교 최고의 종합수련도장으로 자리 매김돼온만큼 스님의 수도 많아 200명에 이른다. 조석 예불은 설화전(説話殿)에서 이뤄진다. 가사를 입고 방석에 반듯이 앉아 있는 깎은 머리의 승려들을 뒤에서 바라보면 마치 지장보살님이 나란히 있는 듯한 느낌이다. 불경이 남성 합창단의 노래처럼 법당 안에 울려 퍼져 상쾌하게 들여온다. ◇통도사=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로 108(전화 82‐ 55‐ 382‐ 7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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