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대지진 추도행사에 보내오던 추도사를 코이케 지사가 올해는 거부
도쿄도의 코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지사가 스미다구 도립 요코아미쵸 공원에서 매년 9월1일 열리는 ‘관동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모식’(주최 실행위원회)에 올해는 추도문을 보내오는 것을 거절했다. 추도 메시지는 역대 도지사가 빠짐없이 보내왔으며, 코이케 지사도 지난해에는 보내온 바 있다.
이에 대해 민단 중앙본부는 8월25일, 코이케 지사에 추도문의 송부를 요청하는 오공태 단장 명의의 항의서한을 보냈다.
코이케 지사가 추도문 발송을 거절한 것은 올해 3월 도의회에서 질의에 나선 코가 토시아키(古賀俊昭) 도의원(자민당)의 발언이 계기가 됐다. 코가 도의원은 요코아미쵸 공원 내 조선인 희생자 추모비에 새겨진 “유언비어 때문에 6천여명의 조선인이 학살됐다”는 문구를 “역사의 사실과 다른 숫자이며 기록”이라고 주장하며, 추도사를 보내는 것을 재고할 것을 요구했다.
조선인 학살 희생자 수 ‘6천여명’은 추모비를 건립하던 1973년 당시 연구자 다수가 인정하던 수이고, 현재 일부 이론도 있다. 그러나 학살 사실 자체는 일본 정부도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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