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국립공대 총장님과 함께 들어왔어요. 해외건설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국토교통부에도 들어갑니다.”
유대희 페루 인케지회장이 페루 국립공대 교수도 겸하고 있다. 그는 9월17일 본지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페루 정부가 발주하는 SOC 사업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 기업이 수주하는 일은 많지 않아요. 2,3년전에 포스코건설이 발전소를 수주했고, 최근 경전철 2호선 감리를 우리 기업이 따냈습니다. 감리 금액만 1억불이지요.”
그는 우리 정부와 기업이 페루 SOC진출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그가 적을 두고 있는 페루 국립공대 총장을 동행해 한국을 방문한 것도 이 같은 SOC 사업의 진행에 팁을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페루는 우리 교민이 1천300명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페루는 북핵사태 이후 멕시코에 이어 두번째로 북한대사관을 철수시킨 나라입니다. 그만큼 우리 나라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지요.”
이렇게 소개하는 그는 한국 중소기업들도 페루 등 중남미 시장을 적극 노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페루에 한류붐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화장품도 잘 팔립니다. 중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시장을 찾아 중남미 시장을 두드리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자체들이 지역기업들과 함께 찾아오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
그는 중소기업들이 시장조사를 와서 진기한 관광도 할 수 있는 곳이 페루라고 소개했다.
“페루에는 마추픽추가 있습니다. 해발 3400m에 있는 쿠스코는 우리나라 경주와 같은 곳입니다. 아마존밀림도 페루에서 가는 게 가장 쉬운 길입니다.”
그는 중남미 진출을 바라는 중소기업이라면, 우선 페루와 칠레, 콜롬비아의 3개국을 묶어서 시장조사 차 열흘쯤 방문하면 간단한 관광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대희 회장과 만난 것은 국내에서 김치유산균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토비코 김상훈 대표와 함께였다. 김대표가 김치유산균 제품의 중남미 진출 등을 타진하면서, 미팅이 이뤄졌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