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년 전 도산 안창호 미국 입국서류 발굴
106년 전 도산 안창호 미국 입국서류 발굴
  • 현혜경 기자
  • 승인 2017.09.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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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newsroh.com) 보도··· 미주흥사단 한 달여 작업 끝에 공개

▲ 도산 안창호 선생의 미국 입국 서류.[사진제공=뉴스로]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1년 9월3일 뉴욕 엘리스 아일랜드를 통해 미국에 입국했을 때 작성한 서류가 발굴됐다고 뉴스로(newsroh.com)가 전했다. 이번 사료는 윤창희 미주흥사단 위원장과 흥사단 단우 제니 장 씨가 한 달여 작업 끝에 공개한 것이라고 뉴스로는 설명했다.

도산의 뉴욕항 입국 서류는 지난 2009년 10월 처음 발굴된 적이 있다. 당시 엘리스아일랜드재단에서 인턴십을 하던 금교혁 씨가 입국 문서 전산화 작업을 돕던 중 안창호와 이상설 이위종 등 독립지사들의 입국 기록을 발견해 뉴욕 총영사관에 제보를 했던 것. 하지만 당시 자료는 이름과 입국 시기 등 제한된 정보만 알려졌고 문서를 전달받은 뉴욕총영사관이 연구를 위해 한국으로 보내겠다고 밝혔으나 후속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뉴스로에 따르면, 도산은 1911년 8월26일 영국 글래스고(Glasgow) 항에서 칼레도니아(Caledonia) 선을 타고 뉴욕항 바로 앞에 있는 작은 섬 엘리스 아일랜드에 9월3일 도착했다. 당시 모든 이민자와 외국인 입국자들은 본토 상륙전에 이민국이 있는 엘리스 아일랜드에서 입국 허가를 받아야 했다. 도산이 입국심사대에 오르기 전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문서의 제목은 ‘미국 도착 여행자 이민국 관리서류(List or Manifest of Alien Passengers of United States Immigration Officer at Port of Arrival)으로, 익명의 이민국 관리가 필기체로 29개 항목을 작성한 것이다.

▲ 엘리스 아일랜드와 도산 안창호 선생.
도산 안창호의 당시 국적은 한국(Korea), 나이는 33세, 직업은 학교 운영자(School Manager), 최근 방문지역은 영국 런던, 최종 목적지는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였다. 도산이 소지하고 있는 현금은 50달러, 이전 미국 방문기록은 1901년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였다.

도산의 신장은 5피트10인치(178cm), 피부색(complexion)은 ‘yellow’로 적혔고 머리 색깔은 ‘black’ 눈은 ‘dark brown’, 출생지는 ‘한국 봉정(Pong Jong)’이었다.

한편 엘리스 아일랜드는 1892년부터 1954년까지 총 2,500만명에 달하는 방문자들이 입국 심사를 받은 ‘이민자의 섬’이다. 미국 소수민족연대협의회(NECO)는 매년 5월 엘리스 아일랜드 이민박물관에서 미국사회에 기여한 이민자들에게 ‘엘리스 아일랜드’ 상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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