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대 김춘선 교수 “역사는 제대로 배워야 한다”
연변대 김춘선 교수 “역사는 제대로 배워야 한다”
  • 오한상 기자
  • 승인 2011.03.0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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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선 회장이 연변대학 박문일 교장 등 교수, 학자 등과 토의하고 있는 장면. 

"역사는 제대로 배워야 한다” 연변역사학회 회장이며 연변대학 민족역사연구소 소장인 김춘선 교수가 하는 말이다.

그는 중국조선족은 조선반도에서 중국 땅에 이주한 후 수백년간 현지 주민들과 어울려 생활하는 과정에 서로 융합되면서 중화대가정 56개 민족의 떳떳한 일원으로 그것도 가장 위대한 민족의 일원으로 되었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우리는 역사를 제대로 배워 국사와 민족사를 구분하여 정확하게 인식하고 옳바른 조국관, 민족관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변역사학회는 중국조선족역사와 연변지방사를 연구하는 지방학회로 학술활동을 비롯해 연변지역의 역사유적지 발굴과 정리 사업에 주력하면서 조선족역사와 연변지방사에 대한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0년, 연변역사학회에서는 중국조선족역사를 발굴하고 재조명하는 사업에서 굵직굵직한 행사를 펼쳐 국내외에 중대한 영향력을 과시함으로써 정부와 사회로부터 광범위한 호평을 받았다.

학술면에서는 대형역사저작 '중국조선족통사'를 펴낸 것이다. 이 저서는 연변역사학회에서 주관하고 김춘선 회장이 주필을 맡았으며 학회의 회원들이 집필에 참가했다. 이는 상, 중, 하권으로 정치, 경제, 문화 등 조선족역사의 모든 면을 총망라한 통사이다.

이 저작은 출판되면서 학계와 사회의 호평을 받았고 해외에서도 연이어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연변인민출판사에서는 '중국조선족통사'를 중문으로 번역하여 2012년에 출판할 예정이다.

유적지발굴에서는 룡정시 지신진 명동촌에 위치한 명동학교를 정부와 협력하여 복원한 것이다. 학회에서는 다년간의 답사를 통해 파괴되었거나 흔적을 감춘 유적지에 대하여 폭넓게 조사하고 발굴하여 문화재로 등록하는 한편 당지 정부의 홍색관광사업에 적극 협력하여 정신문화건설에 일조해왔다.

일찍 대성중학교가 복원돼 사회적으로 좋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광복전 조선족교육에서 중학교 못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발휘했던 소학교 관련 유적지는 복원되지 못한 실정이었다.

연변역사학회에서는 조선족소학교 교육사상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는 명동학교를 복원하는 사업에 힘을 합쳤다. 1년을 거쳐 명동학교는 옛터인 명동촌에 복원되었는데 당시의 설계도면에 근거하여 1920년대 명동학교의 옛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명동학교의 복원은 중국조선족의 우수한 문화를 계승, 발전시는데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 김춘선 교수는 명동학교의 복원을 마치고 지금은 명동학교전시관의 개관을 위한 준비에 바쁘다고 소개했다.

또한 학회의 회원들은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 등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대중들에게 정확한 역사지식을 전파하였으며, 역사유적지 탐방을 통하여 대, 중, 소 학생들을 중심으로 하는 청소년들에게 혁명전통교양을 실속있게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각 지방의 고중과 초중에서 특강을 조직하여 학생들에게 교재에서 접할수 없었던 민족사, 향토사 등 다양한 지식을 전수하여 정확한 조국관, 민족관, 향토관을 수립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연변역사학회에서는 지난 일년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에도 민족력사연구와 지방사연구 등 정신문명건설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 했다.

우선 대형사료집 '중국조선족사료전집'의 출판을 추진하게 될 것이다. 백권으로 계획된 이 사료집은 지난해에 역사편 이주사 3권을 펴낸데 이어 올해에는 회상기편, 신문잡지편 등 23권을 펴낼 예정이며,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돌을 맞으면서 60권을 펴내 자치주의 환갑잔치에 선물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신해혁명 100돌을 기념하면서 신해혁명과 중국조선족사회의 형성과 발전을 보여주는 저서 '신해혁명과 중국조선족'을 펴낼 게획이다. 

세번째는 '9.18'사변 80돌을 맞이하여 연변대학과 함께 ‘9.18 사변과 동북지역항일무장투쟁'을 주제로 하는 국제학술회의도 소집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밖에도 상급 부문에서 모든 유적지를 새롭게 정리, 정돈하라는 요구에 따라 주당위 당사연구실에서 전개하는 관련 사업에 지속적인 도움을 보낼 것이라고 한다.

인터뷰를 마감하면서 김춘선회장은 '조선족략사', '연변인민항일투쟁사', '중국조선족혁명투쟁사' 등 세권의 책을 추천하면서 이는 단행본으로 된 책이라 읽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 : 조글미디어 / 연변일보 허국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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