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재팬 이병찬 대표, 뉴커머 1호로 일본증시에 상장
하나투어재팬 이병찬 대표, 뉴커머 1호로 일본증시에 상장
  • 동경=이종환 기자
  • 승인 2017.12.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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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찬 하나투어재팬 대표
이병찬 하나투어재팬 대표

“뉴커머 1호로 일본에서 상장을 합니다. 대단한 일이잖아요.”

박재세 전 재일본한국인연합회장으로부터 이렇게 소개받아 하나투어재팬 이병찬 대표를 만났다. 하나투어재팬은 동경 오나리몬 인근에 본사가 있었다. 오나리몬으로 가는 길에는 보기 드물게 은행나무 가로수가 노란 잎으로 물들어 보기 좋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은행잎 단풍으로 치면 서울보다 한달 쯤 늦다고 할까? 회사로 들어서자 툭 터인 사무실내에 수십 명의 직원들이 컴퓨터를 마주하고 있었다. 컴퓨터 자판소리만 나는 것이 신기했다.

“항공기표를 취급하는 것은 아니고요. 관광객이 일본 공항에 입국해서 출국할 때까지 일정을 짜서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어요. 그 일을 합니다.” 이병찬 대표의 소개다. 오사카, 큐슈, 홋카이도, 오키나와에도 10-20명에 이르는 직원들이 나가 있다고 했다.

“해외 20개국과 거래하고 있어요. 글로벌 인바운드 회사입니다. 한국은 물론이고 중국, 동남아, 유럽, 미주에서 들어오는 단체 및 개인관광객에 서비스를 하지요.” 하나투어재팬에서 받은 단체관광객은 연간 40만명, 디즈니랜드입장권이나 하나투어가 경영하는 호텔 이용자까지 합치면 연간 150만명의 관광객을 받는다고 한다.

“디즈니랜드에 가서 입장권을 끊으려면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한테서 인터넷으로 매입하면 빨리 살 수 있는데다, 입장도 바로 됩니다. 캔슬도 자유스럽지요. 스마트폰에 저장해서 가면 됩니다.” 이렇게 소개하는 이 대표는 “손님은 부담 없이 편리한 것을 좋아한다”고 강조한다.

“관광업을 포함해 유통업이 향후 10년 내에 혁명적으로 바뀔 것입니다. 월마트가 아마존에 못 당하는 거죠. 현재의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은 70%가 사라질 것입니다. 이에 맞춰 우리 회사도 온라인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병찬 대표는 베트남에 온라인시스템 구축회사를 만들어, 향후 변화에 적극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병찬 대표는 1990년 일본에 유학생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일본대학 법학부 신문학과 졸업 후인 1996년부터 여행업을 시작해, 2005년 하나투어와 함께 하나투어재팬을 설립했다. 하나투어의 투자파트너가 될 만큼 성장했던 것이다.

“지난 11월10일 일본 증권거래소에서 하나투어재팬의 증시 상장 승인이 떨어졌습니다. 12월15일 정식 상장합니다.” 뉴커머 상장기업 1호를 기록한 것이다. 12월15일 상장되면 시가총액이 우리 돈으로 2800억원에서 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재팬은 버스회사만 5개 자회사에 버스 123대를 두고 있고, 면세점을 오사카와 후쿠오카, 홋카이도에 3개점을 두고 있다. 또 홋카이도에 호텔도 두고 있으며, 내년 7월에는 동경에도 신축건물에 호텔을 오픈한다.

“일본은 콘텐츠가 많아요. 관광자원이 풍부합니다. 우리나라 관광객들은 한국과 연결되는 26개 노선의 일본 지역 공항을 통해 지방을 많이 찾습니다. 2박3일 혹은 3박4일이 주가 됩니다. 최근에는 오사카로도 많이 가고 있어요.” 이렇게 소개하는 그는 한국도 관광콘텐츠 개발에 더 큰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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