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쿠웨이트 한인 체육한마당 "야외에서 하니 너무 좋네요"
[현장] 쿠웨이트 한인 체육한마당 "야외에서 하니 너무 좋네요"
  • 쿠웨이트=이종환 기자
  • 승인 2017.12.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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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대회와 송년회에 쿠웨이트 교민 4분의 1이 참여해
한국 및 현지 기업과 교민들의 협찬도 쏟아져
쿠웨이트한인회 집행부
쿠웨이트한인회 집행부

“햄버거를 누가 빨리 먹느냐를 겨루는 푸드파이터 경기입니다. 출전자는 콜라를 마셔가면서 먹어도 됩니다. 다 먹은 선수는 입으로 휘파람을 불면 됩니다.”

쿠웨이트시티 중심에 있는 카지마 스포츠클럽의 잔디운동장에서 이색적인 게임이 벌어졌다.

옆에 있는 대형 잔디구장에서는 축구경기가 펼쳐졌다. SK건설, GS건설 등 쿠웨이트에 건설현장을 가지거나 대규모로 진출한 업체들은 자체팀을 만들어 출전하고, 그렇지 못한 교민들은 할렐루야팀 혼성팀을 만들어 대기업들과 기량을 겨뤘다. 멀지 않은 실내운동장에서는 족구와 배구 경기가 한창이었다.

쿠웨이트한인회는 12월1일 교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마당 축제를 개최하면서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아침 8시 예선게임으로부터 시작한 체육대회는 10시에 내빈들의 참여 속에 보조잔디구장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현봉철 쿠웨이트한인회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면서, “서로 소통하고 뜻깊은 나눔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행사를 후원한 주쿠웨이트한국대사관의 유연철 대사는 축사에서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뵈어서 더 반갑다”면서, “행사에 만전을 기한 것은 물론 청명한 날씨까지 준비한 한인회에 감사의 박수를 보내자”고 제안했다.

유대사는 “올해 우리 해군 순양함이 쿠웨이트를 방문하고, 태권도 시범단 이벤트가 이루졌으며, 지난 2월에는 배우자 운전면허증 발급도 이뤄졌다”면서 “오늘 함께 즐기는 축제마당을 만들자”고 덧붙였다.

이어 “체육대회를 통해 웃음 에너지를 나누는 값진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축하메시지를 박정길 한인회 고문이 대독했다.

쿠웨이트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수는 약 2300명. 이날 행사는 그중 4분의 1인 500-600명이 참여한 대형 이벤트였다.

“5,6년만에 처음으로 야외에서 체육대회를 한 것같아요. 날씨도 좋고, 아이들 어른 할것없이 서로 어울릴 수 있어 정말 좋네요.”

한인회 고문을 맡고 있는 한 인사는 “야외에서 체육대회를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여자팔씨름에 출전한 선수들은 본부석 앞 경기장으로 오세요.” 이런 멘트와 함께 본부석 앞이 붐비기 시작했다. 출전자와 응원단, 참관자가 뒤섞여 경기 분위기를 달궈나갔다. “삼판양승제입니다. 시작합니다.” 심판의 말이 떨어지자, 출전 선수들의 남편과 아이, 소속 회사나 단체들의 응원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행사는 축구 족구 배구 투호 제기차기 등 종목도 다양했다. 체육대회 마지막 경기는 세대별 이어달리기였다. 모두 6개팀이 출전한 이 경기는 대회 참가자들이 원을 이루며 운동장에 앉아 트랙을 만들고, 그 주변을 선수들이 도는 릴레이 경기였다. 결승은 SK건설과 GS건설팀 사이에 이뤄졌다. 초반은 GS팀이 순조로웠다. 하지만 곧 손에 땀을 쥐게 하더니 막판 역전극으로 치달았다.

대회를 마치고는 족구대회가 열린 실내체육관으로 이동해 송년회가 시작됐다.송년회는 장기자랑과 시상식, 경품추첨으로 이뤄져, 실내를 웃음과 환호, 박수의 물결로 만들어갔다.

“대단하지요. 형제간입니다. 저렇게 잘 놀면서도, 공부도 정말 잘해요.” 음악에 맞춰 재미있는 춤을 선보인 형제팀에 환호가 쏟아질 때 쿠웨이트한글학교 김숙자 교장선생님이 “저 아이들이 우리 한글학교 학생들입니다”며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결국 이로은 이도은 형제로 이뤄진 이 팀은 이날 장기자랑 1등상을 받았다.

“어린이와 학생들이 많이 장기자랑에 출연 신청을 해서 걱정을 했는데, 불필요했네요. 정말 잘 하지요?” 사회자의 칭찬처럼 초중학생들로 이뤄진 출연팀들이 멋진 춤들을 선보일 때마다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시상식에서는 장기자랑과 체육대회 우승뿐 아니라, 세계한인의날 수훈된 국민포장과 국무총리상 전달식도 이루져, 김효관 알하나건설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수여한 국민포장을 유연철대사로부터 전달받았다.

감사패 전달도 이뤄졌다. 쿠웨이트 한인회 법률 고문을 맡아 굳은 일을 가리지 않고 큰 도움을 준 압둘 라작 압둘라(Abdul Razzaq Abdullah) 변호사 등 2명이 유연철 대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경품추첨은 이날 행사의 백미를 장식했다. 가족별이 아닌 개인별로 응모권을 넣도록 해, 마지막까지 경품추첨함을 향한 열기와 관심은 식지 않았다. 몽고간장세트 5개, 라지에이터 히터 5개, 프라이팬 4개, 배 15상자, 참존화장품 5세트.... 경품들이 쏟아진 가운데 장내에 환호와 아쉬움이 연거푸 연출됐다.

“현장에 없으면 주지 않습니다. 비슷한 사람한테도 주지 않습니다. 본인이 나와야 합니다.”

당첨자가 현장에 없으면 환호가 배가되는 가운데 휴대폰 등 전자제품과 두바이항공과 카타르항공이 내놓은 항공권 당첨자도 나왔고, 대림에서 내놓은 대형TV도 누군가가 차지했다.

“정말 뜻깊은 행사였어요. 교민 가족들이 아이 어른 할 것없이 서로 어울려서 보낸 멋진 하루였어요. 우리가 이렇게 모여보기도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뒷풀이를 하는 자리에서 1970년대 후반에 쿠웨이트에 왔다는 한 인사가 감회깊은 목소리로 행사를 평가했다.

“많은 기업들과 교민들이 협찬을 했습니다. 우리 기업은 물론, 쿠웨이트 기업들도 도움을 줬어요. 물심 양면으로 많은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 행사를 위해 한인회 임원 간부들도 큰 수고를 했습니다. 서로 힘을 합쳐서 개최한 행사입니다. 무사히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해준 우리 교민들과 기업들에게 감사할 따름이지요.”

이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한 현봉철 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내일 오전은 좀 쉬어야겠다”고 덧붙였다. 오전 8시에 시작된 행사는 저녁 8시가 넘어서야 마무리됐다.

현봉철 쿠웨이트한인회장
현봉철 쿠웨이트한인회장
유연철 대사
유연철 대사
박정길 한인회 고문
박정길 한인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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