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낮추어 봉사’, ‘차세대들과 소통’, ‘베풀고 나누는 한인회’라는 슬로건으로 출발했던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회장 김인덕)가 지역 동포들과 한해를 마무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2월16일 미국 메릴랜드주 몽고메리카운티 행정빌딩에서 개최된 송년의 밤 행사에는 300여명의 한인들과 몽고메리카운티 판사들, 메릴랜드주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향우 준비위원장의 개회선언과 이하은(10세) 어린이의 애국가 및 성조가 독창으로 시작된 제1부 순서는 임동인 행사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어려웠던 한해를 되돌아보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 새해에는 더 큰 소망을 가지고 나아가자”고 환영사를 한 김인덕 회장은 수잔 리 주 상원의원, 박충기 몽고메리카운티 판사, 황재경 한인회 이사장, 찰리 성 대회장, 이향우 준비위원장, 임동인 행사위원장 등에게 공로패 및 감사장을 증정했다.
황옥성 초대 회장은 1998년 창립된 수도권메릴랜드 한인회의 태동 과정을 설명했고, 김동기 총영사는 “지난 30년 동안 꾸준히 발전해 온 수도권메릴랜드 한인회와 동포사회에 감사드린다.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의지를 더욱 더 다지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축사를 했다.
우태창 버지니아한인회장은 “2018년에는 두 한인회가 경로사상에 앞장서는 사업들을 펼쳐나갔으면 한다”고 축사했고, 이번에 경선을 통해 재선에 성공한 메릴랜드한인회 백성옥 회장은 “지난번 메릴랜드한인회장 선거 시 선거관리위원회가 너무 공정성에 집착한 나머지 몽고메리카운티에 투표 장소를 정해 이곳 한인회에 혼란을 준 점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계속된 축사 순서에서는 메릴랜드주지사를 대신해서 크리스챤 포이 주지사 행정 수석보자관, 수잔 리 주상원의원, 몽고메리카운슬 시의원 멤버들이 차례로 인사를 했고 김인덕 회장, 김응룡 수석부회장, 찰리 성, 린다 리, 황재경(이사장), 이향우(준비위원장) 등에게 공로패와 감사장을 전달했다.
서원섭씨가 진행을 맡은 2부 송년파티는 가수 송주하씨, 모창가수 나훈나씨, 각설이 유달산씨 등 한국에서 초대된 연예인들의 무대로 꾸며졌다. 한국 왕복 비행기표 2장, 50인치 스마트 TV 등이 걸린 경품잔치도 진행됐다.
밤 9시에 끝난 행사는 송년파티 치곤 좀 이른 시간에 마무리돼 아쉬움도 남았다. 미 주류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국민의례에 좀 더 신경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무대 정면에는 항상 성조기가 왼쪽에 위치해야 하는데 많은 단체들이 아직도 헷갈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10살 밖에 안 된 이하은양이 양 국가를 독창했는데, 얼마나 많은 우리 1.5세, 2세들이 애국가 1절을 부를 수 있는지, 얼마나 많은 미 시민권자인 우리 1세들이 ‘더 스타 스팽글스 배너’를 부를 수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