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한국인회(회장 이숙순)가 1월4일부터 5일까지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중국 내 한중 다문화가정 발전 워크숍’을 열었다.
주중대한민국대사관, 재외동포재단, 주중한국문화원이 후원한 이 행사에는 주중한국인회 다문화가정 특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다문화특위) 공동위원장과 각 지역 공동부위원장, 다문화가정 당사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은 4일 오후에 열린 개회식과 지역 다문화특위 현황보고로 시작됐다. 이어 효율적인 한국어 지도 방안, 2세 자녀의 교육전략 등을 주제로 한 특강이 진행됐다. 이날 저녁에는 현안 토론 시간이 마련됐다. 주최 측은 토론 그룹을 한국어 교육기관이 있는 지역과 없는 지역으로 나눠, 실질적인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다음날인 5일 오전에는 지역별 다문화 특위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분임 토의가 진행됐고 이후 전체 의견을 정리하는 종합 토론 시간이 마련됐다. 오후에는 북경 교육자료 수집 및 문화 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중국한국인회는 중국 전 지역에 있는 다문화특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워크숍을 개최했다. 또 워크숍을 통해 한국인회가 제작·배포하고 있는 한국어 초급교재와 사이트의 활용방법을 설명하고 향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찾고자 했다.
이 행사에는 이숙순 중국한국인회장, 김한규 총영사, 김용완 북경한국인회장 등 교민사회 인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중국한국인회는 지난 2015년 1월 한중 다문화가정이 겪고 있는 부부간 문제, 자녀의 교육 및 정체성 문제, 한국어 교육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다문화특위를 설립했고, 그해 3월 위해에서 개최한 다문화가정 세미나를 시작으로 중국 전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지난해에는 중국 전역을 방문하며 20명의 지역별 공동부원장을 임명하기도 했다.
1989년 안재형-자오즈민의 결혼으로 시작된 한중 다문화가정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한국국제학교 저학년의 경우 약 20%가 다문화가정 자녀인 것으로 추정된다. 위해의 경우 3만5천 교민 중 40%가 다문화 가정이다. 한국인회는 20년 후 중국 교민의 약 80%가 다문화 가정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12월13일 문재인 대통령의 교민 초청 간담회에 11쌍의 다문화 가정 부부가 초청됐을 정도로 한중다문화 가정은 한국 정부, 대사관 및 교민 사회의 중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참석자는 이번 행사에서 “중국 교민사회가 다음 세대를 위해 다문화가정 네트워크를 더 확실히 구축하고 교육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중국 다문화가정 네트워킹를 위해서는 대사관, 재외동포재단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