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평창올림픽 개회식장에 '온돌판넬'이 들어갔다면?
[칼럼] 평창올림픽 개회식장에 '온돌판넬'이 들어갔다면?
  •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 승인 2018.02.04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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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추운 개회식 예상...개막식 참여하는 고령 해외동포들 우려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발행인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발행인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날, 얼마나 추울지가 걱정입니다. 재일민단에서만 500여명이 개막식에 참여합니다. 개회식이 밤 8시에 시작해 10시에 끝이 나니....”

재일본대한민국민단 관계자의 말이다. 민단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해 성금 2억엔(20억원 상당)을 재일동포들로부터 모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에 전달했다. 그리고 민단과 재일대한체육회(회장 최상영)가 중심이 돼 개회식 참관단을 구성해 500여명이 2월9일 개회식에 참여키로 했다.

문제는 날씨. 재일민단에서 오는 참관단에는 고령자들도 다수 있다. 이때문에 민단 관계자들이 추위를 걱정한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장은 노천식 축구장 같은 구조로 돼 있다. 지붕이 없는 구조다. 그러다 보니 천수답처럼 모든 것을 하늘에 맡겨야 한다. 그날 날씨에 추위 강도가 결정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기상청의 예보는 평창 개회식이 역대 동계올림픽 가운데 가장 추운 개막식이 될 것같다는 것이다. 평창은 분지지역으로 날씨 예측이 쉽지 않다. 2015년에는 아침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내려갔고 지난해에는 12.2도를 기록했다고 한다.

밤 8시니까 아침기온 보다는 높을 것이다. 사람들의 열기도 있고, 조직위에서 제공하는 핫팩과 담요가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민단의 우려처럼 추운 날씨속에서 개막식이 치러질 것은 분명하다.

이런 염려를 들은 뒤 얼마후 평창올림픽 VIP석에 난방시설을 설치했다는 회사 대표가 본지를 찾아왔다. 그는 원적외선 복사열 방식의 난방을 VIP석에 설치했다고 소개했다. 그 기술을 해외동포사회를 통해 외국에 수출하고 싶다는 얘기였다. 

그는 당초 평창조직위측과 개회식장 전체 난방을 논의했다고 한다. 노천광장에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3만5천개의 전체 좌석에 난방 설치를 제안했으나, 150-300억원 들어가는 비용때문에 성사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회식장의 플라스틱 좌석들이 눈에 덮힌 사진들을 보여주며, 난방이 없는 상태에서 치러지는 개회식장의 추위가 무엇보다 큰일이라고 걱정을 했다.

개회식장에는 모두 4번의 본행사가 열린다. 동계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 패럴림픽 개회식과 폐회식이다. 조직위가 이 네 번의 행사를 위해 난방에만 수백억원을 들이자는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더 싸고 효율적인 난방 방법은 없었을까? 가령 대중식당 같은데 가면 방바닥에 까는 전기판넬 같은 것을 까는 방안도 검토했을까? 전기판넬은 우리 전통 온돌문화의 연장선에 있다.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는 모르지만, 플라스틱 의자를 놓는것보다야 싸지 않을까?

엉덩이가 따뜻하면 추위도 견딜만하다. 손이 곱으면 엉덩이 밑으로 넣어 데워도 된다. 이미 조직위가 개회식에 나눠주기로 한 담요와 핫팩까지 덧붙여진다면, VIP입장을 기다리는 시간까지 포함해 4-5시간을 영하의 노천광장에서도 견딜만 하지 않을까?

세계가 주목하는 올림픽은 개최국의 문화와 테크놀로지를 자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는 세계에 자랑할만한 전통 온돌문화를 갖고 있고, 온돌 테크놀로지도 발전시켜 왔다. 가령 평창올림픽에서 우리 온돌문화와 테크놀로지가 성공적으로 소개된다면, 다음에 다른 곳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수출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미 시간을 맞추지 못할 일을 두고 이제와서 왈가왈부할 필요가 있는가 할지도 모르겠다.하지만, 지금이라도 난방 테크놀로지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다 보면, 개회식에서 열리는 4번에 행사에 조금이라도 도움될지 모르겠다는 뜻에서 쓴 글이니 너그러운 눈길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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