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세계청소년한글백일장 수상작품집’이 출간됐다.
‘2017 세계청소년한글백일장 수상작품집’에는 지난해 본지와 세계한인작가연합(회장 안혜숙), 대한민국독도사랑협회(회장 안청락)이 공동 주최하고 세계한인무역협회(회장 박기출)가 공식 후원한 ‘2017 세계청소년한글백일장’에서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받은 해외한인 청소년들의 작품이 담겼다.
본지는 지난해 10월 운문 부문 ‘할머니 마음’(김지원 방글라데시 AISD국제학교 중학교 1학년), 산문 부문 ‘독도, 우리의 얼이 담긴 우리의 역사’(장서희 중국 선양한국국제학교 11학년) 등 해외한인 청소년 41명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2017 세계청소년한글백일장’에는 24개국에서 169명이 응모했다. 초등부와 중고등부, 다문화부로 나뉘어 응모된 작품은 운문 122편, 산문 121편 등 모두 243편이었다. 작품심사는 세계한인작가연합 회장으로 계간 ‘문학의식’ 발행인인 안혜숙 작가(시인, 소설가)가 위원장, 곽명규 (소설가), 안명지 (소설가), 이상은 (시인), 이우림 (시인) 작가가 심사위원을 맡았다.
본지와 세계한인작가연합(회장 안혜숙)대한민국독도사랑협회(회장 안청락)는 2월12일 국회의원회관 제2 소회의실에서 열린 ‘2018 월드코리안 심포지엄’에서 작품집의 출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갖고, 작품집 출간을 후원한 재외한인구조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음은 2017 세계청소년한글백일장 수상작품집에 담긴 운문대상작 ‘할머니 마음’이다. 김지원 방글라데시 AISD국제학교 중학생의 작품이다.
할머니 마음
- 김지원(방글라데시 AISD국제학교 중학교 1학년)
집 문을 열자마자 코끝을 간질이는
익숙한 청국장 냄새
오호 “왔냐? 우리 이쁜 것”
손녀 딸 뭐 더 먹이시려고
오늘도 이것저것 꺼내시는 할머니의 분주한 마음
손녀 딸 걱정 말라고
“괜찮다, 괜찮다” 하시는 게 할머니 마음
손녀 딸 뭐 하나 더 챙겨 주시려고
허름한 주머니 주름진 손으로
만원짜리 꼬옥 쥐어 주시는 할머니 마음
그리고선 저 멀리 골목길,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녀 딸 떠나는 뒷모습 바라보시며
늘 젖은 눈으로 기도 하시는 우리 할머니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