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5일 어린이날 사천성 성도에 의미 있는 메아리가 울려 퍼졌다. 한중문화가정의 자녀 및 한인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합창 교실을 시작한 것이다.
아이들은 1시간 반 수업 만에 ‘어린이날 노래’뿐만 아니라 ‘어머님 은혜’, ‘스승의 은혜’, ‘우리의 소원은 통일’, ‘고향의 봄’까지 따라 불렀다. 점점 한국 노래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흐뭇했다. 음악 기초이론도 가르쳤고 가사의 의미도 알려주었다.
합창교실 첫 번째 수업을 5월5일로 잡은 것은 좀 더 의미 있게 어린이합창 교실을 시작하고 싶어서였다. 이날 수업을 위해 정찬미 학부모를 비롯한 여러 학부모들이 도움을 주었다. 서봉식 한국관광공사 성도지사장의 지원으로 한국관광공사 성도지사 회의실에서 수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성도에 거주하는 한국자녀들은 대부분 국제학교를 다니거나 중국학교를 다니고 있어, 한국의 정서나 문화에 대한 이해가 날로 부족해가는 실정이다. 대다수 한국자녀들이 한국의 노래를 모르고 있다. 한국의 동요를 함께 부르면, 아이들이 한국의 정서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고, 한국어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선구자, 고향생각 등 가곡과 애국가, 광복절 노래, 통일의 노래 등도 가르칠 계획이다.
중국한국인회 다문화특별위원회 공동부위원장인 필자는 1대1 한국어 및 동화읽기 등을 재능기부 방식으로 가르친 바 있다. 사천성 한중다문화가정은 현재 21가정이 등록돼 있으며, 매달 한 번씩 모임을 통해 소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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